[이슈] 가락시장 농산물 경매 진행 방식 바뀐다
[이슈] 가락시장 농산물 경매 진행 방식 바뀐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8.3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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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사 경매진행 중에는 응찰가격만 볼 수 있어
최고 응찰 가격에 낙찰시켜야 낙찰자 알 수 있다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가락시장의 농산물 경매 진행방식이 일부 개선된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내달 1일부터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경매의 공정성‧투명성 강화를 위해 경매 진행 방법을 일부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선되는 사항은 통상적인 경매방식과 동일하게 경매사가 경매진행 중(호창 중)에는 응찰가격만 볼 수 있고 응찰자(중도매인)는 누구인지 볼 수 없게 하며, 최종적으로 최고 응찰가격에 낙찰시켜야 낙찰자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공사의 이러한 조치 배경에는 그동안 경매 진행과정에서 경매사가 중도매인 어느 누구가 얼마에 응찰하는지를 볼 수 있는 상태에서 경매를 진행하는 관계로 출하자들이 농산물이 저가격에 낙찰될 경우 경매사와 중도매인 간 담합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9월에 경매로 거래된 주요 13개 품목의 응찰자 수와 응찰 시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건수 22만9549건 중 1명 단독 응찰 및 낙찰 건수는 4100건(1.79%), 경매 개시 후 3초 이내 낙찰 건수는 7만6405건(33.28%)으로 나타났고 심지어 1초 이내 최단 시간에 낙찰된 건수도 8203(3.57%)이나 돼 출하자들의 의혹 해소 차원에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타 기관 경매사례 조사(3월), 법률 자문(3월), 도매시장법인 임원 및 실무자 회의(1~5월, 7회)와 품목별 생산자 협의회 의견 수렴(5월), 시장관리위원회 보고 및 결정(5~6월, 4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 7월 21일에 개설자 조치 명령을 시행했고 내달 1일 이후에는 이행 여부를 점검해 미 이행 도매시장법인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행정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경매거래의 지속 가능한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경매사들이 독립적, 중립적 지위와 안정적 신분보장,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서 현재 민간 도매시장법인 소속인 경매사 신분을 공공 관리 성격의 경매사 공영제 도입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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