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딸기 ‘미하’ 개발…농가 보급 시작
여름딸기 ‘미하’ 개발…농가 보급 시작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9.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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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내달까지 어미그루 신청 받아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단단하고 수량이 많은 수출용 여름딸기 ‘미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여름딸기는 사계성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꽃대가 생기며 겨울딸기는 일계성으로 온도가 낮고 낮 길이가 짧은 시기에 꽃대가 생기는 특성이 있다.

과실 크기는 고온기에는 작아지고 저온기에는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생산량은 연간 약 500톤으로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한 품종을 사다 쓰다 보니 사용료(로열티) 지불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여름딸기 대부분은 해외에 수출되었지만, 2010년부터 국내 여름딸기 소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미하’는 더운 여름철에도 기형과 발생률이 적고 과육이 단단해 수출용 여름딸기 신품종으로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미하’는 딸기가 생산되지 않는 단경기인 5월~11월에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하’ 수량은 10아르(a)당 약 3.3~4.2톤으로 기존 국산 품종만큼 많은 편이다. 단단한 정도(경도)는 36.2g/mm2로 이전에 개발된 여름딸기 ‘고하’(26.1g/mm2)보다 우수하다.

과실 모양은 원추형이고, 크기는 중형(평균 13.4g)으로 큰 편이며 고온에서도 흰가루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게 특징이다.

현재 전라북도 무주와 강원도 평창에서 ‘미하’를 시범재배 중이다.

내달까지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어미그루(모주)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김경호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국산 여름딸기 ‘미하’는 세계적으로 딸기 생산이 되지 않는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경도가 높으면서 수량도 많아 국내 소비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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