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차림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20% 저렴
추석 차례상차림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20% 저렴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9.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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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공사, 비용 조사 발표…가락몰은 30% 낮아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가락몰은 3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알뜰한 추석 명절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별 7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조사대상을 기존보다 축소해(25개 자치구→5개 권역생활권별 7개 자치구) 진행댔으며 지난 9일 하루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7명이 서울시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추석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공사는 2017년부터 점차 단출해지고 있는 차례상차림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 및 서울시민 대상 설문을 시행(설문 결과 67%가 간소화 의향 있다고 응답)해 일부 품목의 조사단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 조사하고 있다.

간소화 추세를 반영해 추석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3428원으로 전년 대비 10% 상승했고,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7888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해 올해에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의 주요 채소류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승했고 밤(생율), 깐도라지, 오징어, 소고기 등도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사과, 배, 곶감 등의 과일류와 소면, 부침가루, 맛살(꼬치용) 등 일부 가공식품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가 주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 외 밤(생율), 오징어 및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도 상승한 반면 배, 대추, 고사리, 시금치 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8만8276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2%,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가락시장 기준)으로는 올해 사과는 저온 및 태풍피해와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저장물량 및 전년 대비 늦은 추석으로 홍로 외 양광·감홍 등 다른 품종의 병행 출하 예정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배 또한 저온 및 태풍피해와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늦은 추석으로 향후 신고가 출하 예상되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배추와 무는 장기간 우천으로 인한 무름병 발생 등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와 생산량 감소로 품위 간 격차가 크고,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음다”며 “중순 이후 상품성 우수한 물량의 출하가 늘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추석 대목을 앞둔 수요 증가 등으로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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