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코로나 감염 감수성이 거의 없으나 송아지 혈청은 백신 원료로 쓰인다
소는 코로나 감염 감수성이 거의 없으나 송아지 혈청은 백신 원료로 쓰인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9.21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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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87, 9월2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경로가 과학적으로 완벽히 규명되지 않는 가운데, 1910년에 설립된 독일 연방 식품농업소비자보호부 (Ministry of Food, Agriculture and Consumer Protection) 산하 최고 가축 질병 연구기관인 프리드리히 뢰플러 연구소(Friedrich Loeffler Institute)가 소를 포함한 가축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하였다.

이제까지 알려진 바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은 물론 동물에게도 감염을 일으켜, 혹시 가축도 이러한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가축에 대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수성 시험을 실시하면서 소는 물론 돼지, 닭, 기니아 피그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독일 본토와 떨어진 라임 섬(the island of Riems)에 위치한 이 연구소에서는 대상 가축들에 대해 코 점막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는데, 돼지나 닭, 기니아 피그에서는 어떠한 바이러스 복제도 일어나지 않았고, 시험대상이 된 6두의 소 중에서는 2두에서 낮은 정도의 감염증세가 있은 후 항체 형성이 관찰 되었다. 반면에 다른 4두에서는 어떠한 감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들과 접촉한 3두의 소에서도 어떠한 감염증세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소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낮은 감수성을 보이기는 하나 전혀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았고, 이들 가축들은 바이러스 전파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따라서 사람에게도 감염원이 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구진들은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면 새로운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인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새로 태어난 송아지의 혈청을 원료로 연구하고 있다고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ndian Council of Medical Research)가 발표하였다. 송아지 혈청성분은 생물학적 약제 개발에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 인도에서는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세포 배양액에 5~10%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아지 혈청은 도축된 암소의 태반에서 추출하거나 생후 3~10일된 송아지 혈액으로 생산하는데, 인도는 종교적으로 소를 도축하지 않아 해마다 혈청 수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일부는 인공 혈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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