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료에 2%만 첨가해도 온실가스 80%를 줄일 수 있는 첨가제가 호주에서 나온다
소 사료에 2%만 첨가해도 온실가스 80%를 줄일 수 있는 첨가제가 호주에서 나온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9.28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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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90, 9월2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소에게 급여했을 때 80%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 첨가제가 개발되어 이를 생산하기 위한 민간업체가 1천3백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여 설립되었다고 호주 연방 산업 과학 기술처(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zation,CSIRO)가 발표하였다. 퓨처피드(FutureFeed)로 명명된 이 회사는 우리나라 제주도 앞 바다에서도 사는 해조류의 일종인 바다고리풀(Asparagopsis)을 활용하여 젖소나 비육우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저감제를 내년 상반기 중 시판한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5년간 호주 연방 산업 과학 기술처 주관으로 호주 축산공사(Meat & Livestock Australia)와 제임스 쿡 대학(James Cook University)이 참여한 시험에서 이 같은 해조류를 소의 사료에 건조 가공한 형태로 2% 미만을 첨가해도 메탄가스 발생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생산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또한 이 첨가제를 전 세계 낙농 및 비육우 사료 시장에서 10%만 사용해도 1년에 자동차 5천만대가 생산하는 120 메가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와 함께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불리는데, 특히 메탄가스의 영향은 이산화탄소보다 36배 정도 커 적은 양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소 한 마리가 내뿜는 메탄가스량은 하루 200리터 달해, 호주 한 나라에서만 가축이 배출하는 가스량이 1년에 3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설립된 회사에서는 바다 고리풀의 재배와 생산, 가공, 처리 등 전 공정을 전담할 예정인데, 이 같은 회사 설립에 대해 전문가들은 축산과 환경 보전이 경쟁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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