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천1백만명 중 70%가 불교도인 스리랑카에서는 소 도축이 전면 금지된다
인구 2천1백만명 중 70%가 불교도인 스리랑카에서는 소 도축이 전면 금지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0.0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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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91, 10월 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5% 정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150만두의 소와 47만두의 물소를 기르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최근 전면적으로 소 도축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스리랑카 총리를 지지하는 불교도 그룹이 오래전부터 요청하던 것을 정부에서 받아들여 의회의 승인을 얻어 시행하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를 위해 수입산 소고기 연간 120톤 정도는 허용된다. 인구 2천1백만명의 스리랑카는 불교도가 70%, 힌두교도가 12%, 이슬람교 10% 및 기독교도가 나머지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불교 국가이다.

소는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신성시하는 가축으로 그동안 스리랑카내 불교도 그룹은 연간 19만두 내외의 소를 도축하여 2만9천톤 정도의 소고기 생산을 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요구하여 왔다. 실제로 스리랑카에서는 이미 1958년부터 12세 미만의 소 도축은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여 왔으나 소고기를 먹는 회교도나 기독교도들의 요구로 전면 도축 금지 시행을 미루어 왔다. 따라서 이번 도축 금지 조치가 육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교도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정부에서는 소 도축으로 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에는 대부분이 재래종과의 교잡종이나 수입 품종의 소를 기르고 있는데, 고원지대에서는 에어셔(Ayrshire), 후리지안(Friesian), 저지(Jersey)종 소가 일부 사육되고 있으며, 저지대에서는 신디(Sindhi), 사히왈(Sahiwal), 교잡종 소들이 주로 사육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 소들의 번식은 인공수정으로 60%정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공수정소는 2개소가 있으나 오지에서는 일부 수입된 씨수소를 활용한 자연 종부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39만두의 젖소를 가지고 있는 스리랑카는 2017년 기준 48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자급율 40%를 보였으나, 이중에 실제로 정식 유가공장에서 처리된 물량은 28만톤 정도이며 나머지는 자가소비나 비공식적인 경로로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수입 유제품이 급증하여 1인당 우유 소비량은 56리터 정도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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