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졌다”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졌다”
  • 김재민
  • 승인 2020.10.06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4일간 이어진 최장 장마에 토마토 등 과채류 생육부진
9월 이후 착과된 중부권 물량 공급되는 10월 중순 상황 종식
토마토 공급 부족으로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토마토 공급 부족으로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월부터 추석을 전후한 기간동안 사회관계망(SNS)에서는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가 크게 화제가 되었다.

급기야 여러 언론에서 토마토 없는 햄버거를 다루는 등 농산물 수급관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토마토 없는 햄버거는  54일이라는 역대 최대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생육이 부진과 수해 등으로 채소류 공급 부족해 벌어진 일이다. 8월에도 햄버거에 토마토가 없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보도되었는데, 8월의 경우 비가 오면 수확 작업을 할 수 없고, 일부 시설은 수해를 입는 등 직접적 피해 때문에 발생했다면, 9월의 경우는 토마토의 생육부진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햄버거 등 외식업체들은 토마토 부족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양상추, 양파 등 다른 야채 추가 제공, 음료 무료 제공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대부분 과채류에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과채류 중 토마토는 기호품이기 보다는 햄버거와 같은 음식의 식재료로 들어가 공급 부족에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가락시장 반입량의 경우 지난 6월 332톤, 7월 199톤으로 급감했고, 8월에는 209톤으로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으나 장마, 태풍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9월 중순부터 강원권 토마토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일시적으로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마토 도매가격 상승은 토마토 부족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9월 첫주 10kg 한상자 가격이 3만1587원이었으나 9월 3주차 가격은 5만9011원, 4주차 가격도 5만6289원으로 평년 9월 가격 2만6581원에 비해 두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토마토는 생육 특성상 착과 후 수확까지 3~4주가 소요되는데, 장마 태풍으로 8월 착과량이 감소한 것이 9월 토마토 공급 부족에 결정적 원인이 됐다.

10월 중순부터는 토마토 주 공급지가 강원권에서 충청 등 중부권으로 이동을 하고 10월 중순 출하 물량의 경우 일기가 고른 9월 착과 물량이기 때문에 현 공급부족 사태는 10월 중순이후 해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외식업체 애로 등 시장 동향을 세밀히 모니터링하고 단기 수급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며, 주산지 생육상황이 조기에 개선될 수 있도록 농진청을 통한 작황 점검과 함께 생육관리 안내 등 기술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협 등과 협력해 작황이 양호한 지역의 토마토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해 수급을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토마토 공급 부족으로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햄버거에 토마토가 불가피하게 빠진다는 롯데리아와 버거킹의 안내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