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맥주 가공 기술 개발…쌀 소비촉진 연계 기대
쌀맥주 가공 기술 개발…쌀 소비촉진 연계 기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8.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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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쌀 함량 70%까지 높인 쌀맥주 만들어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발아벼를 이용해 당화가 잘 되는 쌀맥주 가공 기술이 개발돼 수제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쌀맥주를 만들기 위해 당화가 잘되는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쌀 함량을 70%까지 높인 쌀 맥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쌀가루로 만든 맥주는 전분의 당화가 어려워 쌀 함량을 20~40%로 제한했다. 적은 양의 보리맥아 효소만으로는 부족해 상업용 효소를 더 넣어야 했다.

사진 왼쪽부터 호품보리맥주, 50% 쌀맥주, 70% 쌀맥주
사진 왼쪽부터 호품보리맥주, 50% 쌀맥주, 70% 쌀맥주

이에 농진청은 발아한 벼로 몰트를 만들고 당화가 되면 벼 자체의 효소(α-amylase)로 인해 양조 적성이 우수해져 당화 효소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이때 파쇄성(Friability)이 32%에서 46%로 향상되면서 벼의 당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쉽게 쌀맥주를 개발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 국산 쌀과 보리 이용이 늘어 자연스럽게 쌀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 ‘새오대’를 발아해 만든 70% 쌀맥주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에서 선호도(평균 6.3)가 높아 시장 확대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은 “쌀 공급 과잉 상태에서 쌀맥주를 가공하는 기술 개발은 쌀 소비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공 기술로 만든 쌀맥주는 수제 맥주 시장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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