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40년 만에 최저 예상
올해 쌀 생산량 40년 만에 최저 예상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10.0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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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태풍’에 363만톤 전망
통계청, 2020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결과 발표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적어…5년 연속 감소세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올해 사상 초유의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40년 만에 가장 적은 363만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63만1000t으로 지난해 377만9000t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965년 이후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쌀 생산량은 지난 2015년 433만t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이후 2016년 420만t부터 5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수확량도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이 쌀 생산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로는 5번째로 적은 규모다. 역대 가장 생산량이 적었던 해는 1968년의 319만5000t이다. 1965년(350만1132t), 1980년(355만257t), 1967년(360만3104t) 순이다.

쌀 재배면적도 지난해 72만9814㏊에서 올해 72만6432㏊로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0a당 예상 생산량은 500㎏으로 지난해(513㎏)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인 7~8월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과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일조시간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감소하고, 강수량은 3배 가까이 늘었다.

또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9월에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등으로 10a당 생산량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72만7000t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 70만9000t, 전북 57만2000t, 경북 50만6000t, 경기 35만9000t 등이다.

전남이 유일하게 생산량이 늘었고, 충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나머지 시도는 생산량이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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