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젖소 분뇨를 활용한 낙농조합 집유차량 연료 충전소를 운영한다
영국에서는 젖소 분뇨를 활용한 낙농조합 집유차량 연료 충전소를 운영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0.1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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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94, 10월1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유럽내 최대 낙농업협동조합 중에 하나인 알라 푸드(Arla Foods)사가 최근 영국내 최초로 젖소의 분뇨를 활용한 집유 차량 연료충전소를 운영한다고 발표하였다. 덴마크와 스웨덴 등 유럽 6개국 낙농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낙농조합에서는 농가들의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충전소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우선은 3개월간의 시험 운영 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료 충전소를 위해 1차로 인근 낙농목장의 젖소 500여두의 분뇨를 수거하여 혐기성 발효조에서 바이오 메탄가스를 비롯한 연료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비료성분은 다시 농가에 환원하는 순환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충전소에서 공급되는 가스는 우선은 낙농조합의 대형 집유 차량 2대에 활용될 계획인데, 매주 수거되는 190톤 정도의 분뇨 슬러리로 27톤정도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면 집유차량 2대가 집유 공장간에 왕복 9만km정도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조합원들은 일반 대중들이 우유의 중요성은 많이 알고 있으나, 분뇨의 가치는 잘 모른다면 에너지 자원으로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반기고 있으며, 목장 입장에서도 양질의 비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서로 상생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환영하고 있다. 또한 낙농조합 경영진도 낙농가들의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공기 오염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낙농 경영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알라 푸드사는 1970년대 덴마크 내 낙농조합들이 통합하여 우유 생산량의 90%정도를 담당하며 출발한 MD(Mejeriselskabet Danmark) 협동조합과 1990년대 스웨덴 우유 생산량의 65%정도를 처리하던 알라낙농조합이 2천년에 합병하여 출발한 협동조합으로, 2012년에는 독일 미르히 유니언 호치펠(Milch-union Hocheifel, MUH) 조합, 영국의 밀크링크 (British Milk Link) 낙농조합을 인수해, 현재는 덴마크, 스웨덴,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영국 등지에서 1만 2천여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낙농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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