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돈 입식 자제캠페인’ 전개키로
‘후보돈 입식 자제캠페인’ 전개키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10.1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돈협, ASF 농가들 조기 사육 정상화·상생 차원서

재입식 시작 이후 3개월간 진행 계획
지난 10월 16일 한돈협회 세종 사무실에서 개최된 한돈협회 회장단 회의 전경 모습.
지난 10월 16일 한돈협회 세종 사무실에서 개최된 한돈협회 회장단 회의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돈협회가 ASF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조기 사육 정상화를 돕기 위해 ‘후보돈 입식 자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육돼지에서 1년여 만에 ASF가 발생하면서 현재로선 강원·경기북부권역 농가들의 재입식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ASF의 최대 잠복기인 3주가 지나는 이달 말까지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11월부터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후보돈 입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205호에 달하는 ASF 수매·살처분 농가의 재입식이 진행될 경우 월 1만 여두의 후보돈을 필요로 하지만 이 지역 종돈장의 후보돈 공급 두수는 월 760두에 불과해 9200여두의 후보돈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돈협회는 지난 10월 16일 한돈협회 세종 회의실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경기·강원북부 권역 농가들의 후보돈 부족을 해결하고, ASF 농가들의 재기를 돕는 등 농가들과의 상생을 위해 재입식 시작 이후 3개월간 후보돈 입식 자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ASF 피해농가들의 재입식이 본격화할 경우 후보돈 공급부족 현상 초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입식 농가들에게 후보돈이 우선 공급 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후보돈 입식을 자제해 나가자는 것이다.

협회는 SNS와 협회 홈페이지, 월례회의 등을 통해 캠페인 추진 계획 등을 알려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동참하는 ‘후보돈 입식 자제’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경기·강원북부에 입식되는 후보돈들은 경기·강원북부 이남 지역의 종돈장을 환적장으로 활용해 공급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재입식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후보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모돈 갱신 비율을 5~10% 수준으로 낮추고, 갱신 기간도 1개월 정도 늦추는 등 자발적 노력으로 ASF 희생농가들을 배려하고 상생하는 자발적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는 또 지난 9월 14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발의한 악취방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전국의 축산농가에 대한 강제 조업정지 명령 도입이 가능한 새로운 환경규제법으로 보고 강력한 농정활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한병도 의원의 악취방지법 개정안은 관리지역 외의 악취배출시설에 대한 방지계획 수립 의무화와 행정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냄새민원이 없는 모든 축산농가들은 악취방지 계획을 수립하거나 개선조치를 의무화해야 하며, 특히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에 적용하고 있는 강제 조업정지 명령을 모든 악취배출시설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