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젖소 없이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와 똑같은 우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싱가포르에서 젖소 없이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와 똑같은 우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0.3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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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01, 10월3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가 생산한 우유를 대신하는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214억달러(25조6천억원) 수준이며 이러한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간 11.4%씩 증가하여 367억달러(4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된 바 있다. 이러한 대체 우유의 종류로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시판되고 있는 두유에서부터 코코넛, 아몬드, 헤이즐넛, 귀리, 케슈넛, 대마씨, 쌀로 만든 우유까지 다양한 대체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식물성 대체 우유와는 달리 최근 싱가포르의 한 벤처기업이 실제 젖소 우유에서 추출한 신선 세포를 대량 배양하여 성장시킨 후 여과 과정을 거쳐 살아 있는 젖소 없이 실제 우유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전환기술은 최근 개최된 세계적인 기업 개발기술을 겨루는 2020년 세계 선도 기업가 선정대회(Entrepreneurship World Cup)에서 최고상을 수상하여 상금 50만달러를 수상하였다. 이 대회는 전 세계 200여개국 17만5천여개 회사가 참여하여 가장 선도적이고 차세대를 이끌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대회로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지원하는 비영리단체가 주관하고 참여자 투표와 국제적인 심사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업체는 32세와 40세의 젊은 과학자들이 지난해 창업한 회사로 이미 금년 초에 동남아시아가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에서도 세포 배양 우유 제조 기술로 우승하여 1백만달러의 상금을 지원받은 바 있으며, 홍콩의 대체 단백질 벤처 투자기업으로부터도 320만달러의 창업 자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과학자들은 세계 인구가 매년 8천만명씩 늘어 오는 2050년 20억의 인구가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의 낙농업이 많은 토지가 필요하고 사료와 물이 필요한 점을 개선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세포 배양 우유를 개발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실제로 맛이나 영양성분은 실제 우유와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배양 우유를 사용하여 젖소 우유와 똑같이 유아용 분유나 치즈, 버터,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이 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금년 초에는 미국의 한 식품기업이 유전자 변형 미생물 균주를 활용하여 실험실 내에서 발효를 통해 유청과 우유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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