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 가격 폭등에 '농협사료' 구매 다변화 대응
국제 곡물 가격 폭등에 '농협사료' 구매 다변화 대응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11.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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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포스코 협력 등 구매 경쟁력 강화
원자재 구매 체계 혁신 통위 위기 극복
농협사료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로 배합사료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구매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달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로 배합사료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구매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달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사료업체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농협사료(대표이사 안병우)가 일반 사료업체들과는 차별화 된 위기대응방법으로 원가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수입원료가격의 상승 추이를 보면 단기간 내 상승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폭발적 오름세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 10월 도입가가 톤당 180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 도입단가는 1월 235달러 3월분 240달러로 구입 예정인 4월 선물가격도 245불 수준으로 형성하고 있다.

소맥 역시 동유럽 작황불안으로 11월 도착분이 200달러에서 내년 5월 도착분은 270불로 폭등했다. 대두박도 10월 도착분은 350달러에서 내년 4월 도착분은 480달러다.

주원료 가격 폭등은 대체제나 부원료인 팜박, 야자박, 채종박 등의 가격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사료는 당초부터 국제원료가격 급등에 대해 자체적인 대응방안을 구상해오고 있던 차에 미국과 유럽에 곡물 물류체인을 보유한 국적민간기업인 팬오션과 포스코 공동으로 수입곡물 도입 협력사업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과가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EGT에 지분을 보유한 팬오션과는 지난 10월 22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으로 미국을 통한 안정적이고 경제성을 담보한 옥수수의 수급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는 우크라이나에 보유한 터미널을 활용한 소맥도입의 시너지에 주목한 결과 지난 10월 22일 인천항을 통해 동유럽산 소맥 6만8000톤이 입항함으로써 협력사업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딛게 됐다.

또한, 최근 주요 원료가격을 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는 동남아 부원료가격은 구매시스템 변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게 농협사료의 계획이다. 불투명한 부원료 시장의 특성 상 국내에서 한정적으로 접하는 정보를 통한 구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 세계 원료트레이딩의 중심지인 싱가폴에 전문 인력을 파견, 현지 정보수집 및 직구매를 활용하여 부원료의 안정적 수급 및 최저가 구매를 가능케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이미 완료되었고 인력은 코로나19가 종료되는 시점에 즉시 파견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까지 인원파견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사료는 펜오션, 포스코 등 국적 업체들과 협력해 주요 곡물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은 펜오션의 곡물엘리베이터
농협사료는 펜오션, 포스코 등 국적 업체들과 협력해 주요 곡물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은 펜오션의 곡물엘리베이터

 

안병우 대표이사는“국제원료가격이 급등하거나 수급이 불안하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양축농가분들께서 얼마나 고심하셨을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팬오션,포스코와의 협력 및 구매전문인력 해외 파견을 통해 최근같이 원료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양축농가 실익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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