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송아지에게는 분만 경험이 있는 어미소의 초유가 면역력에 좋다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는 분만 경험이 있는 어미소의 초유가 면역력에 좋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1.07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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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04, 11월 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가 송아지를 분만하면 모든 포유동물처럼 초유(Colostrum)를 가급적 빨리 충분히 먹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초유에는 일반 우유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물론 비타민, 광물질 등 모든 영양소 함량이 월등히 높은데 특히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물질(immunoglobulin) 등은 60배이상 함유되어 있어, 초유를 급여하지 않거나 적정량을 급여하지 않으면 송아지 치사율과 질병 발생율이 월등히 높아진다.

이러한 초유 함량이 처음으로 송아지를 낳은 초산우보다 여러 번의 송아지를 낳은 경산우가 높으며, 겨울철에 분만한 어미 소의 초유가 다른 계절에 비해 초유함량이 낮다고 미국 뉴햄프셔대학교(University of New Hampshire)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팀에 따르면 송아지에게 양질의 초유를 적절히 급여하지 못하면 질병, 치사율 증가는 물론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폐사율이 증가하고 송아지가 성장한 후에도 처음으로 출산한 후에 생산되는 유량은 물론 두 번째 출산한 후 생산 유량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 비해 외기 온도가 따뜻한 계절에는 어미소의 혈류 흐름이 양호하여 면역물질의 이행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부 온도는 물론 햇볕이 좋은 낮의 길이도 초유의 품질에 영향을 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통상 초유 품질을 측정할 때는 면역물질 함량을 재는 측정기를 사용하는데, 일반 목장에서는 이용이 쉽지 않으며, 미국내에서도 전체 농가의 5.7%정도만이 이같은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미소의 산차나 분만 계절에 따른 초유 함량을 송아지 관리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일반적으로 송아지는 분만 후 적어도 1시간 이내 2리터 내외의 초유를 급여하고 6시간이내 송아지의 체중을 감안하여 증량하는데, 분만 후 3-4일간은 초유를 급여하고, 어미소에서 착유한 초유 중에 남는 초유는 냉장고에서는 1주일, 냉동상태에서는 2개월이상 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급여에 활용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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