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설탕·유제품·유지류 국제 가격 상승
곡물·설탕·유제품·유지류 국제 가격 상승
  • 김재민
  • 승인 2020.11.12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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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 불구 수요 증가 따라잡지 못해
FAO,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97.8포인트) 대비 3.1% 상승한 100.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곡물․설탕․유제품․유지류 가격은 상승한 결과로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상승 품목을 살펴보면 곡물은 9월(104.0포인트)보다 7.3% 상승한 111.6포인트 기록(전년동월대비 16.6% 상승)했다.

밀은 건조한 기후로 인해 유럽·북미·흑해 지역 겨울밀 작황이 좋지 않고 수출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제 수요가 높은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옥수수는 중국의 수입 증가와 미국 재고량 감소, 브라질·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사료용 보리·수수는 수요가 많고 밀·옥수수 가격 상승의 파급효과로 가격이 상승했다.

쌀은 아시아 지역이 수확기에 접어들며 가격이 하락하였다.

설탕은 9월(79.0포인트)보다 7.6% 상승한 85.0포인트 기록(전년동월대비 9.3% 상승)했다.

설탕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태국·인도에서 강수량 저하에 따른 생산량 감소 전망이 결정적 이유다.

유제품은 9월(102.2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4.4포인트 기록(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다.

계절적으로 유럽 지역 생산량은 최저 수준이고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량은 향후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중동 지역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유지류는 9월(104.6포인트)보다 1.8% 상승한 106.4포인트 기록(전년동월대비 26.5% 상승)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팜유는 높은 국제 수요에 비해 주요국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두유는 남미의 공급량이 계속 저조하여 가격이 상승했고 카놀라유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EU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가격이 하락했다.

하락품목은 육류가 유일하다.

육류는 9월(91.2포인트)보다 0.5% 하락한 90.7포인트 기록(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다. 9개월 연속 하락이다.

중국의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로 독일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이 국제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쇠고기는 미국의 수요 감소, 가금육은 중국·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양고기는 호주에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497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곡물 생산량 전망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쌀 5억870만톤(1.5% 증가), 잡곡 14억7830(2.4%증가), 밀 7억6270(0.1% 증가) 톤으로 전망됐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450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9%(524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 전망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쌀 5억1030만톤(1.6% 증가), 잡곡 14억7670만톤(2.6% 증가), 밀 7억5800만톤(1.0% 증가)으로 전망되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7600백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0.4%(3.9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쌀과 옥수수 등 잡곡의 재고량은 각각 0.2%씩 감소하고, 밀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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