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
[인터뷰]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11.1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돈산업의 자부심과 희망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다양한 현장형 연구 진행…농가 경쟁력 확보 ‘최선’
현장에서 발생가능한 모든 사례 재현, 최적안 찾을터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지금까지 없었던 완벽한 실전형·현장형 연구를 통해 양돈농가들에게 그 결실을 환원하겠습니다.”

한돈혁신센터의 초대 원장을 맡은 이병규 전 한돈협회장은 “혁신센터의 성공적 안착에 대한 압박감이 적지 않았지만 차근히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국내 양돈장에 대한 연구는 해외의 실험데이터들을 활용하거나 실험실 연구 데이터들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현장형’ 연구는 한돈혁신센터의 가장 큰 가치이자 존립 이유로 꼽힌다.

이병규 원장은 “실험실 연구는 그냥 연구일 뿐이다. 해외에서의 실험결과 역시 양돈환경 여건이 다른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각종 기가재와 기계장치, 사료와 첨가제 등을 혁신센터에서 먼저 실증을 거쳐 농가들에게 ‘현장형 자료’로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실전형으로 쌓여진 각종 자료들은 양돈농가들이 현장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냄으로써 향후 국내 한돈산업과 농가들의 경쟁력 확보에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이 원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 원장은 “많이도 키워보고, 적게도 키워보고, 돼지를 죽여도 보고 살려도 보고 양돈장에서 실제 겪을 수 있는 모든 현장사례를 그대로 재현해 최선의 ‘꼭지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돈혁신센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토로했다.

100% 정화방류시스템을 갖춘 분뇨처리에서 T-N과 T-P농도를 잡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반면, 탁도를 맞추지 못해 고전했던 일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양돈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냄새없는 양돈장’ 구현에 집중하고 있는 이 원장은 지역주민들이 마음 편히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다.

전 직원들과 함께 혁신센터 안팎의 튜울립 조경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것도 그 때문이다.

혁신센터 직원들이 자긍심과 애착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자칫 주인 없는 양돈장이 될 수 있는 한돈혁신센터에서 내 농장, 내 돼지로 생각하는 애사심이 없다면 한돈혁신센터의 성공적 안착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이 원장의 말이다.

앞으로 혁신센터에선 한돈인들과 소비자들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일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첨단·친환경 시설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대한 소비자 견학과 체험 활동으로 한돈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불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축산선진국엔 양돈연구소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엔 이제 한돈혁신센터가 있습니다. 우리의 토양과 수질, 환경에 맞는 양돈연구가 이뤄질 겁니다. 한돈혁신센터가 한돈농가들의 자부심과 희망이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붙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