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우보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00년대 텍사스에서 소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미국 카우보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00년대 텍사스에서 소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1.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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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10, 11월 2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에 처음으로 가축으로서의 소를 도입한 시기는 이태리의 탐험가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신 대륙을 발견한 1400년대 후반으로, 이후 1600년대 영국 성공회를 반대하여 미국 식민지에 초기에 정착한 필그림스(Pilgrims) 분리주의자들이 본격적으로 소를 도입하였고, 처음으로 소를 모으는 카우보이(Cowboy)가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초반이라고 미국 심멘탈(Simmental) 품종 협회 편집인이 최근 밝혔다.

이 편집인에 따르면 1800년대 미국내 소 사육은 동부 지역에 이민자들이 도입한 소 사육을 기반으로 확대되었는데, 주요한 단백질 식품으로 항상 수요가 부족하여 서부 지역에서 멕시코로부터 야생에 방목되던 소들이 텍사스 지역으로 유입되었다. 멕시코 소들은 1700년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도입되었고, 인디언 원주민들에 의해 일부 방목장들도 운영되었으나 잦은 충돌로 기르던 소들이 야생으로 방목되어 이러한 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하여 카우보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1800년대에 남서부 평원지대에 가장 많이 분포된 소 품종은 텍사스 롱혼(Texas Longhorn)이라는 소들로, 이 품종 소들은 야생에 가깝고 체구가 작으며, 고기량도 적은 것은 물론 비유량도 적었으나, 1830년대 10만두 이상이 이 지역에 분포되어 1835년에서 1836년에 있었던 텍사스 독립전쟁(Texas Revolution) 당시 카우보이들이 이 소들을 대대적으로 불러 모아 텍사스 공화국의 자산으로 선포한 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1850년대 서부 지역 골드러시에 따라 많은 정착민들이 이주하면서 동부 지역 소들이 서부로 이동할 때 카우보이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냉장시설이 부족하여 일부 육류는 건조된 형태나 소금에 절인 형태로 유통되기도 하였으며, 1860년대 냉장 화물 열차가 운영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내 비육우 품종 도입은 1783년도에 텍사스 롱혼종 개량용으로 쇼트혼(Shorthorn) 종이 도입되었고, 1817년에는 헤어포드(Hereford) 종이 도입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1881년 경에 앵거스(Angus) 종이 도입되어 품종협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교잡종 생산에 활용되었다. 그러나 1900년대 들어 여러 가지 유전적인 문제가 등장하면서 단순한 교잡종 생산에서 벗어나 종축 선발, 계획 교배와 같은 근대적이고 체계적인 개량 사업이 추진되어 오늘날과 같은 미국 비육우 산업의 기초를 다지게 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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