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초지의 신선한 풀을 베어 우사내 소들에게 급여하는 로봇이 개발되었다
네덜란드에서 초지의 신선한 풀을 베어 우사내 소들에게 급여하는 로봇이 개발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1.2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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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11, 11월 2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현재 낙농목장에서는 조사료를 생사하는 장비는 물론 젖소에서 우유를 착유하는 장비, 우사내 우분을 자동으로 치워주는 장치, 젖소의 사료를 자동으로 급여하고 먹이통으로 밀어주는 장비, 소들의 피부를 관리하는 장치 등 많은 부분에서 기계화, 자동화가 되어 있다. 특히 젖소를 사육하는 농가들의 가장 큰 일 중에 하나인 착유를 하는 것은 비교적 일찍부터 기계화가 되어 1800년대 초기 모델이 유럽에서 등장한 이후 1908년 미국 농무성이 최초 착유기를 승인하였고, 1917년 오늘날과 같은 진공 착유기가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되었다.

이러한 목장 자동화 부분에 초지에서 신선한 풀을 직접 베어 우사로 이동하여 소들에게 자동으로 급여하는 로봇이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고 발표되었다. 엑소스(Exos)라고 명명된 이 장비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농용장비 업체인 렐리(Lely)사가 개발한 전기로 작동하는 4륜 운반 프랫폼인데, 사전 입력된 명령에 따라 초지로 나가 풀을 벤 후 적재함에 실고 우사로 무인으로 이동한 후 소들에게 풀을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장비는 초지나 우사 이동시 무인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사전 입력 프로그램에 따라 24시간 운용이 가능하고 풀을 급여하는 시간이나 급여량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시험농장에서 운영 중인 이 장비에 대해 업체에서는 유럽에서 선호하는 신선한 풀을 소에게 직접 주는데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며, 무엇보다도 소 담근 먹이인 사일리지(Silage)나 베일(Bale) 작업시에 발생하는 사료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개발업체에서는 최종 시험단계를 거쳐 시판 계획도 가지고 있는 데, 이 장비는 전체 중량이 3톤에 불과하고 적재량도 1톤 정도로 가벼워 초지에 바퀴 자국을 많이 남기지 않아 이른 봄철 조사료 수확에도 최적이며, 단위면적당 수확한 목초의 중량을 평가하여 풀사료의 생육상태 파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가 선호하는 풀의 길이에 맞춰 풀을 수확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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