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잎, 건성 황반변성 예방 효과 탁월
우엉잎, 건성 황반변성 예방 효과 탁월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11.2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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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동물실험 통해 효능 확인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우엉잎추출물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망막색소상피에 쌓이는 노폐물의 축적을 막고 망막손상을 억제하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김민정 박사팀은 쌈채소로 즐겨먹는 우엉잎이 망막손상을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구명했다.

건성 황반변성은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의 85~9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시력변형이 발생하지 않아 환자들이 자각하지 못한다.

또한 건성 황반변성은 만성적인 시력감소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이 있으나 바이오마커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예방이 최선책이다.

건성황반변성은 망막에 쌓인 하얀색 점 형태의 노폐물인 드루젠을 특징으로 하며 리포푸신을 포함하고 있다.

리포푸신의 주요 발색단 중 하나가 A2E인데, 망막색소상피세포 내에서 A2E가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면 A2E가 산화되어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따라서 망막색소상피세포 내 A2E의 축적을 억제하거나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억제할 수 있다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팀에서 발굴한 우엉잎추출물은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A2E의 축적/A2E 유발 세포사멸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에서 망막손상을 억제했다.

우엉잎추출물을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처리 시, A2E의 세포 내 축적을 34.9% 억제했고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39.9% 억제하여 건성황반변성 예방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많이 섭취하는 루테인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광에 조사된 마우스는 망막손상이 발생하게 되지만, 우엉잎추출물을 마우스의 체중(kg) 당 50, 100, 200 mg으로 4주간 투여한 뒤 백생광을 조사하면 우엉잎추출물을 투여 받은 세포 및 동물은 망막손상유발인자에 노출되더라도 손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엉잎추출물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황반변성 환자들은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발병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엉잎추출물로 황반변성을 예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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