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휴대폰으로 소 얼굴사진을 찍어 개체 식별을 하는 앱이 개발되었다
미국에서 휴대폰으로 소 얼굴사진을 찍어 개체 식별을 하는 앱이 개발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1.25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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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12, 11월 25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000년대 초반 세계 각국은 광우병(BSE) 발생에 따른 소비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소를 사육하는 단계부터 소고기 판매 유통은 물론 최종 소비단계까지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축산물 이력추적제(Animal Products Tracebility)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사육단계 이력관리를 시작으로 이듬해 유통단계까지 확대하였고, 수입되는 소고기에 대해서도 2010년부터 전면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력제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소의 개체식별을 위한 바코드가 인쇄된 이표(ear tag)를 귀에 부착하는 것으로, 국내 소 사육농가는 송아지가 출생하면 5일 이내 관련기관에 신고한 후 이표를 부착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다. 이 같은 이력제를 미국에서도 2000년도 초반에 농무성 주도로 농장 식별 체계를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으나, 규모가 적은 농가의 비용 부담, 개인 자산에 대한 권리 주장, 종교적인 거부감등으로 전체 적인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국에서 휴대폰을 이용하여 소 얼굴을 인식하여 개체를 식별하는 획기적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고 캔사스 주립대학(Kansas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소의 얼굴이 개체의 특징을 구분하기 가장 좋은 항목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수백만건의 자료를 입력한 후에 차이점을 컴퓨터가 스스로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현재 94%정도의 정확도를 갖춘 프로그램을 완성하였다.

캐틀트랙(Cattletracs)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목장주가 소 얼굴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위성항법 장치(GPS)와 연동된 위치정보와 시간 정보를 보내면 인공지능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이 식별하는 방식으로, 가축의 질병 발생시 초기 통제 대응 및 소고기 유통이나 수출단계 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재 개발 연구팀은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협력업체와 시판을 검토하고 있는데, 목장주들의 반응은 1년에 20달러 전후의 구독료를 내고 휴대폰 앱을 활용하는 것은 큰 목장인 경우 수백마리의 송아지가 출생하여 바코드를 일일이 부착하는 비용에 비하면 월등히 저렴하다고 환영한다는 입장이며, 미국 농무성도 안면 인식기술을 이용한 소 개체식별 방식에 대해 평가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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