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경영난을 겪던 방목지에서 직접 착유하던 목장이 다시 운영을 재개하였다
뉴질랜드에서 경영난을 겪던 방목지에서 직접 착유하던 목장이 다시 운영을 재개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2.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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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16, 12월 0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인구수 보다 많은 젖소 사육두수를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는 1만1천여곳의 목장에서 660만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174만 헥타(526억평)의 토지에 계절 번식을 통해 생산된 송아지를 초지에 방목 위주로 사육하는 차별화된 낙농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젖소들은 봄이 시작되는 12주 안에 83%정도의 목장에서 송아지를 분만하는데, 대략 연간 4백만두가 출산을 하며, 암소의 분만간격은 368-370일 사이로 세계에서 가장 짧고, 암소의 축군내 평균 산차가 4.5산으로 건강하고 오래 사는 젖소 사육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뉴질랜드에서 100두 미만의 젖소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를 위해 초지에서 젖소를 최대한 행복한 상태로 사육하며, 직접 우유를 착유하여 가공한 후 직접 판매하는 차별화된 낙농을 운영하다가 경영난으로 폐업을 결정한 낙농가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목장 운영을 재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해피카우 밀크(Happy Cow Milk)라는 이 목장은 젖소 친화적인 목장 운영을 위해 지난 2012년 창업하여, 젖소가 송아지를 분만하면 다른 목장과 달리 바로 분리하지 않고 이유를 하는 15주까지 어미소와 함께 사육하고, 젖소가 초지에서 착유장까지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직접 차량 이동식 착유장을 설치하여 방목장에서 착유하여, 우유를 현장에서 가공한 후 인근 지역에 시판하여 왔는데, 경영난으로 폐업한다는 공지를 사회관계망(SNS)에 올리자 수백명의 후원자가 기부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다시 목장을 경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60두까지 착유할 수 있는 이동식 착유장을 운영하며, 25만불(2억7천만원) 상당의 고가 유가공장비 대신에 2만불(2천2백만원) 수준의 가공설비를 활용하는 이 목장에서 현재 624명의 후원자들이 한달에 1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까지 후원을 하고 있는데, 다시 목장 운영을 재개한 목장주는 뉴질랜드의 일반적인 대형 목장 시스템과 차별화된 젖소 친화적인 목장 운영으로 소규모 농가에게도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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