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에티오피아에 한국산 젖소유전자원 첫 수출
농협, 에티오피아에 한국산 젖소유전자원 첫 수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12.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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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량 젖소 유전자원 공식 수출 성사 ‘쾌거’

우간다 이어 한국 젖소 유전자원 진출 교두보 구축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 대표이사 김태환, 이하 농협으로 표기)는 지난 12월 7일 사상 처음으로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한국산 젖소인공수정용 정액 3천개(0.5ml/개) 수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사업(ODA, 한국농어촌 공사 시행)과 연계해 현지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얻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검역 및 통관 등에 관한 공식 수입허가서를 발급받아 이뤄진 것으로 에티오피아에 지속적인 한국젖소 유전자원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농협은 정부의 정책사업을 위탁받아 한국산 젖소인공수정용 정액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홍보 및 기술교육 실시, 국가원조(ODA)사업과 연계 등을 통해 젖소정액 수출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한 결과 동아프리카와 중앙 및 동남아시아에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을 수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농협에서 이번에 수출한 인공수정용 정액 3천개는 에티오피아 토종 암소 1천5백두를 동시에 임신시킬 수 있는 분량이다.

암소1두당 하루 우유생산량이 1~2kg에 불과한 에티오피아 토종암소에 사용하면 최소 5~10배의 생산능력이 증대된 교잡종을 얻을 수 있어 현지 낙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낙농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동아프리카 국가의 낙농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경우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농협 김태환 대표이사는 “젖소개량사업소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지난 40여 년간 우수한 젖소유전자원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평가에서 한국 종자소(유전자원)가 상위 1%내에 랭크되는 등 한국의 낙농환경을 극복해 얻은 유전자원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한국젖소 유전자원이 에티오피아에 소개되면 낙농선진국의 젖소유전자원 보다 생산성 증대 측면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출된 젖소정액 3천개는 에티오피아 아르시대학의 시범목장과 인근의 축산농가에 우선 보급될 예정이다.

앞으로 2년여에 걸쳐 인공수정 등 전문기술교육과 함께 주변지역에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현지 젖소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농협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현지 기술교육 및 홍보활동으로 젖소정액시장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국 젖소정액의 에티오피아 최초 수출을 기념하며 젖소개량사업소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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