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으로 휴대폰 전자파를 차단하고 친환경 페인트를 만들며 축제를 하는 나라가 있다
우분으로 휴대폰 전자파를 차단하고 친환경 페인트를 만들며 축제를 하는 나라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12.22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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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23, 12월 2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얼마 전 국내 유명 제철소에서 철을 제련하는 고로의 연료로 기존에 활용하던 석탄과 함께 우분을 활용하여 연소 효율을 높이고 화석 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제철소의 시험에 따르면 우분 6.5톤을 건조하여 1톤 정도의 우분 연료를 만든 후 활용하면 1.5톤 정도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국가 연구기관의 실험에 따르면 우분 1톤으로 펠릿 형태의 고체 연료를 제조시 발열량이 kg당 3천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으로 밝혀진 바 있다.

세계적으로도 우분은 연료 자원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건조된 우분은 몽골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 땔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에서는 우분으로 벽돌을 만들어 건축재로 사용하고, 인도나 중부 아프리카 마사이 족들은 우분을 거주지 벽에 발라 모기나 해충들을 쫒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가축 분뇨를 수거하여 발효조를 거쳐 메탄을 발생시켜 활용하고 있으며, 우분을 활용하여 화훼용 화분을 제조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가면서 분해되어 플라스틱 화분을 대체하는 친환경적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분과 관련된 재미난 연구를 하는 나라로는 인도가 있는데, 최근 축산관련 정부 기관에서 건조시킨 우분을 주택에 보관시 전자파를 차단하며, 휴대폰의 전자파도 줄일 수 있는 소재로 쓰일 수 있다고 발표하여 많은 과학자들이 그 같은 실험 결과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소동을 벌인 바 있다. 또한 다른 정부기관장은 우분을 이용하여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하였는데, 이 페인트는 무독성으로 항균성과 항곰팡이 효과가 있으며, 건조 시간도 빨라 상용화시 지역경제와 농가 수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인도 중서부 타밀 나두(Tamil Nadu)주 탈라바디(Talavadi)에서는 300년 전부터 우분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축제는 조상님들이 힌두교 남성신이 피를 흘리는 것을 우분 더미 속에 찾아냈다고 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 참가자들 간에 서로 몸에 우분을 던져 몸에 발라주고, 우분이 가득한 통에서 목욕을 하고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치고 있는데, 이러한 축제 뒤에는 토양에 뿌려진 우분이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효과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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