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암소 도축 정체…한우사육두수 증가세 지속될 듯
한우 암소 도축 정체…한우사육두수 증가세 지속될 듯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0.12.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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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두 이상 농가서 암소보유율 증가...60개월령 암소도 큰 폭 ↑

암소 평균도축산자‧도축월령도 증가, 각각 2.8산 54.8개월 집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의 한우들(사진제공: 농협 경제지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의 한우들(사진제공: 농협 경제지주)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020년 10월말 기준 한우사육두수가 320만두를 돌파하는 등 한우 사육두수 증가추세에서 가임암소 도축두수 증가세는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암소 축 정체에 따른 영향으로 100두 이상 농장의 암소 비중과 함께 60개월령 이상의 암소보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암소사육두수는 ’20년 10월 현재 204만8천두로 전년대비 5.45% 증가했으며, 가임암소는 154만8천두로 전년 말 대비 5.09% 늘었다. 반면, 암소사육두수와 가임암소 증가세에 비해 암소도축두수 증가세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15년 41만3천두 수준이었던 암소도축두수는 ’17년 34만두에 이어 ’18년 34만1천두 수준이었다가 올해 10월말 현재 29만5천두까지 감소했다.

암소도축이 감소하면서 암소의 사육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50두 및 100두 이상 농장에서 암소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 한우국이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를 통해 분석한 ’20년 9월 현재 농장별 한우암소 비중은 20두 미만 소규모 농가의 경우 36개월 이하와 37~59개월, 60개월령 이상 암소보유율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50~99두 농가와 100두 이상농가의 경우 전 개월령에 걸쳐 암소보유율이 크게 늘었다.

특히 100두 이상 농가의 경우 ’16년 대비 20년(9월말 기준) 증감율은 27.7%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60개월령 이상 암소보유율은 16년 7만5천두에서 20년 9월말 현재 12만4천두로 무려 65.3% 증가했다.

한우 사육규모별 암소 사육월령별 현황(자료: 농협경제지주 한우국)
한우 사육규모별 암소 사육월령별 현황(자료: 농협경제지주 한우국)

암소도축 감소는 평균도축산자와 도축월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우암소의 평균도축산자는 지난 ’16년 2.5산에서 지난해 ’2.7산으로 집계된 데 이어 올 9월 현재 2.8산으로 늘었다. 암소의 평균도축월령 역시 ’16년 52.3개월에서 ’19년 54.5개월로 증가한 데 이어 20년 9월 현재 54.8개월로 증가했다.

암소의 평균산자와 평균도축월령 증가는 한우사육두수 증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 지표로 가늠되는 만큼 가임암소와 번식두수 증가로 인한 한우사육두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농협 한우국의 설명이다.

지난해 농협유통지원자금지원으로 암소 2143두(5억9천만원)와 올해 농축협 협력사업 예산으로 1195두(6억8천만원)의 저능력 암소 출하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농협은 내년에도 정부 및 한우자조금을 통해 저능력 암소 출하지원 사업 확대를 지속 건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 경제지주 박철진 한우국장은 “농협중앙회, 지역축협과 공조를 통해 도축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한우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한우 50두 이상 농가에 대해 가임암소 5% 자율감축 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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