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온라인에선 어떻게 구매했을까?
축산물, 온라인에선 어떻게 구매했을까?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1.0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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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남성, 수입 쇠고기는 여성 검색 비율 높아
온라인 쇼핑 30대, 40대, 20대 순위로 나타나
돼지고기, 뒷고기 등 특수부위 인기 ‘여전’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국내 축산물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데이터랩(datalab.naver.com)의 쇼핑 인사이트를 살펴보았다.

데이터랩에서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 할 때 사용하는 검색어에 대한 기간별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이름을 직접 검색하는 온라인 유통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요구와 변화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올 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떠오른 ‘집콕’과 ‘비대면’의 키워드 속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룬 온라인 분야의 식품부문, 이 가운데 축산물의 지난 1년간 쇼핑 트렌드를 분석해 본다.

 

쇠고기(한우고기, 수입쇠고기)

한우부문의 경우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총 20위권 내에서 선물세트(추석, 설, 마장동선물세트)가 여섯 번을 차지할 정도로 한우하면 단연 '선물세트'가 꼽혔다. 이는 지난해의 트렌드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위권 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한우전문 쇼핑몰 '엄마네 한우'의 경우 브랜드 한우의 최강자인 횡성한우(17위)를 누르고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보다 3단계가 오른 순위다. 이밖에 한우, 한돈과 간편조리식을 판매하는 온라인 축산물 전문몰 '삼형제고기'도 20위에 올랐다.

한우에선 수입 쇠고기 쇼핑에선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검색어들이 눈에 띄었다다.

'육회'와 '육사시미'이다.

신선함과 냉장유통 및 가공을 필요로 하는 육회와 육사시미는 한우고기 쇼핑관련 카테고리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4위와 6위 대비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부산물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데이터 쇼핑랩에서 10위를 차지한 소꼬리는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사골이 지난 11위에서 12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가운데, 소머리가 지난해 14위에서 8위로 올라선 것이 이색적이다.

 

 

수입쇠고기에선 스테이크의 강세가 뚜렷했다.

스테이크 전문점인 ‘아웃백에서 TV광고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2위와 4위(토마호크)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유명세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스테이크, 티본 스테이크도 각각 6위와 10위에 랭크됐다.

수입쇠고기의 경우 한우에 비해 부위별 검색 비율이 높았다.

LA갈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했고, 차돌박이 역시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는 5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우삼겹(8위), 우대갈비(9위), 소 갈비살(11위), 살치살(12위), 부채살(16위), 우둔살(18위), 스지(20위)가 있었다.

수입쇠고기는 수입국가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분위기다.

호주산 쇠고기(8위), 미국산 프라임(16위), 미국산 프라임 등심(17위), 와규(18위)가 순위에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호주산 쇠고기(14위), 미국산 쇠고기(19위) 등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30대 온라인 쇼핑서 쇠고기 산다

네이버에서의 쇠고기 쇼핑은 한우와 수입쇠고기 모두 30대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40대와 20대 60대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우쇼핑은 남성 비율이, 수입쇠고기 쇼핑은 여성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한우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쇼핑 검색 비율이 각각 49: 51로 남녀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반면, 수입쇠고기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58:42로 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 모두 명절을 앞두고 검색량이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명절 선물세트는 한우'라는 공식이 확고부동하지만, 저렴한 가격의 LA갈비 등 수입쇠고기 검색도 덩달아 높았다.

한우와 수입쇠고기 모두 올 해 명절을 앞둔 1주일 전 1월 20일과 9월 23일 각각 한우와 수입쇠고기 쇼핑 검색이 가장 높았다.

 

돼지고기(국내산, 외국산 돼지고기)

지난 1년간 네이버 쇼핑랩에서 검색된 국내산 돼지고기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반야월뒷고기'였다.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삼겹살'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구매는 활발한 편은 아니어서 지난해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반면, 최근 특별함과 새로움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서 오프라인에선 찾기 어려운 품목들이 온라인에서 선전하면서 '뒷고기'는 검색 3위에 올랐고, 이들 상품을 전문으로 급하는 업체의 상품이 상위에 노출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돼지고기와 관련한 새로운 식감과 맛, 품종에 대한 소비 선호는 올해도 감지됐다.

2017년 국내 돈육 시장을 강타한 스페인산 돼지고기 이베리코에 대한 열풍이후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제주흑돼지의 경우 지난해 7위에서 올해 2위로 상승했다. 흑돼지의 경우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역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새로운 스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크전문점인 '아웃백'에서 선보인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벤치마킹 한 '돈마호크'가 올해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들었다(19위).

수입육 부문에선 '이베리코'의 몰락이 눈에 띈다.

2017~18년 정점을 찍었던 이베리코 열풍은 소비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분위기다. 이베리코 돼지고기, 이베리코, 이베리코베요타 등으로 지난해에만 해도 4~6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돼지는 올해 8위와 10위, 13위로 내려앉았다.

새로움을 찾는 소비 트렌드, 여기에 최근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이베리코 흑돼지 농장의 실태 보도가 이어지면서 불꽃 같았던 이베리코의 열풍은 빠르게 사그러 들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생닭, 부분육)

닭고기의 경우 올해와 지난 1년간 온라인 쇼핑의 큰 변화는 거의 없었다.

생닭 부문에선 토종닭과 오골계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선 비교적 찾기 어려운 특수한 닭들이 수위를 차지하면서 이와 관련한 '백봉오골계' 등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네이버 입점 쇼핑몰들이 함께 검색어에 올랐다.

닭고기에서 하림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했다.

횡성한우가 한우부문에서 간신히 이름을 올리고 돼지의 경우 브랜드 돈육 검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과 달리 하림의 경우 하림생닭가슴살(5위), 하림생닭(9위), 하림토종닭(11위)이 검색어 주요 순위를 차지했고, 이는 지난해에 비어 더욱 뚜렷해졌다.

부분육 쇼핑 검색에선 지난해에어 이어 닭가슴살이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랐다.

닭다리살의 인기도 여전해서 닭다리살(2위), 닭다리(8위), 순살닭다리살(17위)이 부분육 수위를 차지했다.

특수부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소고기, 돼지고기에 이어 닭고기 분야에서도 감지됐는데 닭목살이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한 것이 그것이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인 KFC 닭껍질 튀김의 선풍적 인기로 지난해 단숨에 2위를 기록했던 닭껍질의 경우 올해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집술’ ‘혼밥’ ‘혼술’이 보편화되면서 외식 식당이나 술안주 메뉴로 각광받던 식재료가 20위권 순위 안에 든 것도 눈에 띈다.

닭내장과 생닭발이 올해 각각 16위와 18위로 20위권 내 처음으로 진입했다.

오프라인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수부위인데다 일상적인 식재료가 아닌 술안주용 식재료라는 점에서 올해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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