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란?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란?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01.13 09:35
  • 호수 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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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으로 미래형 농업방향 제시
앞으로 농업은 자연에너지 활용해야 한다
농업인,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올해 감축량 9700톤을 달성, 농가에 감축사업 인센티브금 약 97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 중이며 자발적 감축사업 운영 규정 하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총괄기관으로 감축제도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재단은 운영기관으로서 실제적으로 제도를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환경까지 생각하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온실가스 1톤 CO₂당 1만원 인센티브 지급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란 농업인이 기존 영농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탄소 농업기술을 통해 감축하면 줄어든 감축량만큼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해 농업인이 추가소득을 획득하고 에너지 비용 등 영농비용을 절감하는 사업을 말한다.

여기서 저탄소 농업기술이란 농업 생산과정 전반에 투입되는 비료, 농자재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영농방법 및 기술을 뜻하며 △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 △신재생 에너지사업 △합성비료 절감사업 △농축산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사업 △기타 감축사업 등이 있다.

사업대상은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한 농업인 및 농업경영체 등이며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세부관리지침에 따라 지난 2010년 4월 14일 이후에 도입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사업기간은 최대 3년이며 매년 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 1톤 CO₂당 1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사업혜택이 뒤따른다.

사업등록은 농업인이 사업신청 및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실용화재단에서 사업타당성을 평가하고 심의위원회의 사업등록 심의를 거쳐 사업등록이 완료된다.

이후 인증절차가 따르는데 농업인이 모니터링 보고서를 작성하고 검증기관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을 검증하면 심의위원회의 사업인증 심의를 거쳐 감축량 인증이 완료되면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순서이다.

이 사업으로 인해 농업인에게 새로운 경제 활력소를 제공해 주고 지구를 더 푸르게 할 수 있고 저탄소 농업기술로 인해 유류, 전기 등의 에너지를 아끼면 난방, 냉방비 등이 줄어 영농비 절약이 가능하고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방법론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5가지의 방법론이 있다.

하나 하나 살펴보면 ‘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으로 미활용 에너지를 이용한 농업시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법이 있다.

원예시설 난방에 사용되는 전력과 화석연료 대신 버려지던 온배수를 활용해 전력과 화석연료 이용을 줄이는 것이다.

순환식 수막재배를 이용한 화석연료 사용량 절감 방법론은 난방열원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원예시설에 2중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수막으로 열의 손실을 줄여 화석연료 이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LED 조명기기 설치를 통한 농업시설의 화석연료 사용량 절감 방법론은 전력소비효율이 낮은 조명기구를 전력소비효율이 높은 LED로 대체해 전기 사용량을 저감시킨다.

고효율 보온자재를 이용한 농업시설의 난방용 에너지 사용량 감축방법론은 원예시설의 난방을 위해 수분흡수 방지를 위한 코팅 보온재를 포함한 5겹 이상의 보온재료를 사용해 난방용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한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농업시설의 화석연료 사용량을 절감하는 방법론으로 원예시설의 식물생육온도 유지에 사용하는 전력과 열에너지를 지열히트펌프로 대체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태양열 △수력 △풍력 방법론은 한전에서 공급받아 사용하던 전기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이론이다.

‘합성비료 절감사업’은 녹비작물을 이용한 질소질비료 사용을 저감시키는 방법론으로 작물재배 시 녹비작물을 베어 토양에 넣어 작물양분을 공급, 질소질비료 사용을 저감시키는 방법이다.

 

▲ 지열히트펌프 모습.
▲ 지열히트펌프 모습.

완효성 비료를 이용한 질소질비료 사용저감 방법론은 농작물 재배 시 완효성 비료를 적용함으로써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여 농경지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저감시킨다.

부산물 비료를 이용한 질소질비료 사용저감 방법론은 부산물 비료를 이용해 기존에 사용하던 질소질비료의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농경지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방법이다.

‘농축산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사업’은 목질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농업시설의 화석연료 사용량 절감방법론으로 화석연료를 통해 얻어진 난방열을 목재펠릿으로 대체해 난방열을 공급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방법론은 가축분뇨에 대기로 방출되던 메탄을 포집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킨다.

왕겨를 이용한 RPC 곡물 건조 열원대체 방법론은 곡물을 건조하기 위해 사용한 화석연료를 왕겨로 대체해 화석연료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저감시키는 방법이다.

‘기타 감축사업’은 보존경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으로 경운을 하기 위해 사용된 화석연료가 보존경운을 통해 저감되고 토양에 축적된 탄소가 보존경운을 통해 축적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다.

논벼 재배 시 물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은 논벼 재배 시 상시담수로 인해 혐기적 분해가 일어나 메탄이 발생하며 메탄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물관리를 실시해 온실가사를 저감시킨다.

토지의 이용방법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은 논에서 벼 재배 시 발생하는 메탄을 밭작물로 전환해 메탄배출을 제거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방법이다.

 

▲ 축열조 모습.
▲ 축열조 모습.

 

◈ 올해 약 9700톤 온실가스 감축 성과 달성

올해는 △아트팜영농조합법인 103톤 △하나팜 20톤 △박준규 농가 54톤 △신태수 농가 38톤 △군동꾸메땅영농조합법인 59톤 △임종세 농가 198톤 △김봉환 외 9개 농가 451톤 △조성민 외 16개 농가 515톤 △김현구 외 2개 농가 749톤 △이승철 외 1개 농가 129톤 △강동규 농가 308톤 △김민수 농가 300톤 △(주)경농 400톤 △고종채 농가 419톤 △김기만 외 7개 농가 1826톤 △김태형 농가 269톤 △백국부 통가 32톤 △설상채 농가 54톤 △이범균 농가 365톤 △이승순 농가 260톤 △(주)로즈피아 179톤 △유병석 외 11개 농가 409톤 △정준식 외 6개 농가 370톤 △김용생 외 8개 농가 499톤 △손태선 외 6개 농가 295톤 △윤현두 외 7개 농가 455톤 △최향란 외 9개 농가 500톤 △김기웅 외 3개 농가 225톤 △최경희 외 11개 농가 199톤 △선왕신 외 3개 농가 19톤 △정윤상 외 5개 농가 39톤 등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감축사업에 등록된 총 31건 128농가에서 2020년 1년간 달성한 온실가스 감축실적 9738톤에 대해 검증결과에 따른 인증서를 지급하며 그에 상응하는 9738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020년 대표적인 감축기술은 ‘지열히트펌프 또는 고효율보온자재를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2020년을 포함해 자발적 감축사업 추진 농가는 약 9만7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고 총 인센티브 금액은 약 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가장 높은 감축량은 ‘김기만 외 7개 농가’로 2018년도에 자발적 감축사업에 등록돼 지난해 1127톤 및 올해 1826톤으로 2년간 총 2953톤의 감축량을 기록했다.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금액은 총 2953만원으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추가적인 농외소득을 창출했다는 평이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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