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대목 한우가격 ‘사상 최고가’ 경신할까
올 설 대목 한우가격 ‘사상 최고가’ 경신할까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1.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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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예정물량 적고 소비심리는 높아…2만2천 후반 전망도

올 설 성수기 출하두수 작년대비 3.1% 감소 전망 속

소띠해 언택트 선물로 ‘한우 선물세트’ 관심 집중

 

한우선물세트
한우선물세트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다음 달 설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설 작업 물량이 본격화하면서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한우 평균 경락 가격은 2021년 올해 1월 1일부터 14일 현재까지 kg당 2만1286원으로 도매시장 개설 이래 사상 처음으로 2만1천원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가격 동향은 지난해 도매시장 한우평균가격인 1만9871원 대비 7.1% 1415원 상승한 것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추석 명절인 10월 평균가격인 2만729원에 비해서도 557원이 높은 것이다.

한우유통업계에선 제수 및 떡국용 물량 준비와 한우선물세트 작업이 본격화되는 내주(1월 셋째주)부턴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 설 명절은 ‘소띠해’를 맞아 한우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선물세트 주문량과 구매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 설 명절 역시 지난해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방역상 고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자는 캠페인과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족과 친지를 직접 만나지 못하는 만큼 보다 의미 있고 값진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한우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예년에 비해 한우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도 공급량은 소폭 감소가 예상되는 점은 추가 가격 상승 전망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2020년 11월 기준 소 이력제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 1~2월 설 성수기 한우 출하 예상물량은 30개월령 거세우를 기준으로  5만2866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1% 수준인 1700여두가 적다.

여기에 지난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한우가격 고공세가 지속되면서 조기 출하 등이 꾸준히 이뤄진 것 등을 감안하면, 실제 1~2월 한우 출하두수는 이보다 더 감소할 여지도 있어 유통업계의 물량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공산이 크다.

한우고기 소비 심리와 수요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처럼 출하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설 성수기 한우시황은 사상 최고점을 경신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우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월 셋째 주~2월 첫째 주 한우거세우 기준 2만2천원 후반~2만 3천원선까지 가격 형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김 욱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작년 연말 코로나 방역으로 식당매출이 크게 감소해 구이용 부위를 중심으로 체화현상이 빚어지는 시점에서 이달 들어 설 명절 작업이 시작되면서 도매시장 시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선물세트를 비롯한 한우고기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올 설 명절 도매시장 한우시황은 사상 최고가인 kg당 2만2500원(거세우 기준) 형성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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