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토마토 시설, 밤 기온 15도 이상 유지해야
겨울 토마토 시설, 밤 기온 15도 이상 유지해야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1.01.18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저온기 토마토 재배 환경 관리 신경 당부

[팜인사이트=김지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올겨울 한파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도와 습도 등 저온기 토마토 재배 환경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토마토는 고온성 채소로 생육에 필요한 최저 온도(15도 이상)가 유지되지 않으면, 꽃이 떨어지기 쉽고 열매 색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자라는 속도가 늦어져 생산량이 줄어든다.

연구진이 토마토 25자원을 아주심기하고 한 달 뒤부터 밤중 최저 온도를 15도보다 낮은 10도로 관리한 결과, 2~5화방 작물이 키워내는 꽃대에서 꽃이 핀 뒤 열매가 달리는 비율(착과율)이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1월부터 다음 해 이른 봄까지 토마토를 재배(촉성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밤에 시설 내부 온도가 1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난방을 오래 하면 습도가 낮아져 꽃이 피지 못하고 떨어질 수 있으므로 부직포나 보온 덮개 등으로 이랑 사이를 덮어 알맞은 습도(70~80%)를 유지한다.

 

다만,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잿빛곰팡이병, 잎마름역병 등 곰팡이병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잿빛곰팡이병은 잎 끝이나 가장자리에 갈색 병반(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해 잎 안쪽 부위로 점차 번지면서 브이(V)자 모양으로 크기가 커진다.

병의 증세가 심해지면 병 발생 부위에 회색빛 곰팡이 포자가 생긴다.

잎마름역병은 잎, 줄기, 열매에 생기는 갈색 병반이 뜨거운 물에 데친 듯한 형태로 나타난다.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병 발생 부위에 곰팡이 포자가 하얗게 보일 정도로 많이 만들어져 빠르게 퍼진다.

곰팡이병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든 부위를 바로 제거해 재배지 내 전염원 밀도를 낮춘다.

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겨울 기온을 기준으로 난방을 하면, 토마토를 원활하게 생산하기 어렵다”며 “온도, 습도를 세심하게 관리해 품질 좋은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