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에 황토를 급여하면 사료 곰팡이 독성을 감소시키고 제 1위내 사료 이용율을 높여준다
젖소에 황토를 급여하면 사료 곰팡이 독성을 감소시키고 제 1위내 사료 이용율을 높여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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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38, 1월 2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사양관리시 소금을 비롯한 적정량의 광물질을 급여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역할을 하는 대체제의 하나로 황토를 급여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황토 성분중에 점토광물(Clay Minerals)은 한우 비육우를 사육하는 경우 농후사료 위주 사육시 완충제로 첨가 급여하면 반추위내 급격한 산도의 저하로 미생물 활동저하로 발생하는 대사장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무기물 공급제로서의 역할도 밝혀져 있다

실제로 국가 연구기관 시험결과에 따르면 한우 육성 비육 거세우 10두에 대한 540일간의 사양시험결과 황토를 자유채식시 관행사육에 비해 육질 개선에 영향을 미쳐 소득이 15.5%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비육후기에 자유채식의 형태로 급여하되, 이용성 증대를 위해 미세입자로 하거나 황토를 물에 섞어 갈아 앉힌 지장수 형태로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황토를 급여한 한우 생산농가와 연계하여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황토를 젖소 사료에 첨가하면 착유우의 반추위 과산증(ruminal acidosis) 개선에 효과가 있어 많은 낙농가들이 활용하는 미국에서 황토 첨가가 제 1위내 사료 분해성을 촉진하고, 사료 곰팡이로 인해 생기는 아플라톡신(aflatoxin) 독성증세도 개선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연구진은 홀스타인 젖소에게 황토를 1-2%정도 첨가한 알팔파 건초, 목초건초, 주정박, 옥수수 사일리지, 대두박, 분쇄 옥수수 등 다양한 사료를 제1위내 외과적으로 시술한 관류 삽입관(cannula)을 통해 투여후 수시로 분해성을 분석하였다.

이같은 시험결과 건물량 기준 목초 건초에서는 2%정도 황토를 첨가시 소화율이나 지방 이용율이 극대화 되었으며, 다른 사료들도 분해성에 특별한 감소가 없었다. 특히 이전 시험에서는 황토 첨가시 사료 곰팡이 독성 물질이 황토성분에 흡착되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시켜 면역기능이 증가되었고, 이에 따른 간 염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낙농가들이 황토를 급여하면 다른 광물질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사료 이용성을 저하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데, 이번 시험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특히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적정 비율로 섞은 완전배합사료(Total Mixed Ration,TMR)를 많이 급여하는 낙농가들은 황토 급여가 제 1위내 양이온(positively charged ions)을 묶어 산도를 낮추어 과산증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분이 입증된 황토 선택이 중요하다며 연구진이 아플라톡신 연구에서는 알루미늄실리카 성분의 점토(aluminosilicate clay)를 사용하였고, 과산증 예방 효과 연구에서는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는 벤토나이트 점토(bentonite clay)가 쓰였다고 밝히고 황토 급여전 정확한 성분 확인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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