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배합사료 운송방해로 축산농가 피해 속출
화물연대 배합사료 운송방해로 축산농가 피해 속출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2.03 16: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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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조합원 선진 군산사료공장 정문 막고 3일째 집회 이어가

출하 지연에 한우협회 전용사료 공급에도 차질 우려

한우협회 지도부 화물 연대 측과 직접 협상 나서

축단협, 양축농가 볼모로한 파업 중단 요구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입구를 봉쇄하고 물류비 30% 이상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1일 이후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양축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입구를 봉쇄하고 물류비 30% 이상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1일 이후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양축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물류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선진 군산배합사료공장 정문을 틀어막고 농성을 이어가면서 선진사료 이용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선진사료는 양돈사료에서 시작해 낙농과 한우사료까지 영역을 확대해 왔고 현재 이천과 군산에 사료공장을 운영중인 가운데 금번 농성으로 군산공장에서의 사료반출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선진사료 군산공장은 한우협회 등 여러 중소 브랜드 경영체의 전용사료를 OEM생산하고 있어 한우협회 전용사료 이용 농가들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화물연대 측의 농가를 볼모로 한 투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사료용 곡물을 전문으로 운송하는 화물연대 내 곡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국내 주요 곡물항인 평택항으로 반입된 곡물 운송을 거부하면서 전국 40여개 사료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사료용 곡물은 아니지만 지난해엔 마니커의 육계 수송을 전담하던 물류업체 소속 운송기사들이 마니커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24일간 공장을 봉쇄하고 장기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168억여 원의 손실을 입혔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의 원유 운송 기사들도 수차례 운송을 거부하면서 집유 중단이 반복해 일어나는 등 화물운송기사들의 농가로 볼모로한 파업은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선진 군산공장 출입로를 막고 파업 중인 화물연대소속 조합원들은 계약해지된 7명의 복직과 함께 물류비 30% 인상, 기사 복지개선 등 12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에서는 현재 12가지 요구사항 중 10가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나머지 2가지 요구사항을 놓고 양측이 대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군산공장에서 전용사료 OEM생산을 하고 있는 한우협회는 현재 김홍길 회장을 비롯한 협회 지도부와 임직원들이 선진 본사와 파업현장을 직접 찾아 원만한 협상타결과 함께 화물연대 측에 협회 OEM 사료물량의 출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우협회는 선진사료 관계자와 긴급히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료를 이용하는 각 지부에 상황을 공유하며 연대에 나선 상황으로 OEM사료 공급의 시급성과 함께 사료급여 중단으로 가축이 굶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선진과 화물연대 측에 사료공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한우협회 OEM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흥성사료와 팜스코에 약 90톤의 물량을 긴급히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선진 측은 한우협회가 나선 만큼 한우협회 물량 출고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화물연대 노조는 한우협회를 협상에 이용하려는 모습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내주 설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화물노조측과 선진의 협상이 길어질 경우 가축에 급여할 사료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OEM 사료의 경우 2~3일 짧은 간격으로 주문발주와 공급이 이뤄지는점을 감안할 때 조속한 협상타결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현재 한우협회 임직원들이 군산공장으로 내려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조속히 타결을 지어 농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1월 3일 성명을 통해 화물연대의 선진 군산사료공장 정문봉쇄로 사료출하가 중단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화물연대 자신들의 생존권 주장 위해 선량한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볼모삼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선진과 화물연대 양측은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조속히 사료공급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하면서, 파업 장기화 등으로 양축농가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화물연대와 선진사료 양측에 경제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비롯한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정문을 막고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선진 군산사료공장 정문을 막고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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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토니 2021-02-04 14:16:12
타사 대비 물류비가 낮은거면 운전기사 분들 입장에서는 처우 개선을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겁니다. 회사입장에서 당연히 고려를 해봐야하는건데, 그런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물류비를 높히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물연대 분들이 사측에 이야기를 해서 안되니 이 추운날에 농성을 나가는 거죠.. 누가 이런 날씨에 천막에서 숙식하고 싶겠습니까 수십년 가축사료 운반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가축이 왜 아무 의미 없을까요..
양측 협상자 분들께서는 너무 날세우지 마시고, 원만한 합의점 도출하시길 바랍니다.

상생 2021-02-04 02:25:39
상생이라는 의미도 모르고 자기들만살겠다고.......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