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 가격 불안...식량가격 지수 상승세 지속
세계 곡물 가격 불안...식량가격 지수 상승세 지속
  • 김재민
  • 승인 2021.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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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 곡물 재고량 수요 증가에 감소 전망
원료가격 상승에 식품·배합사료·축산업계 영향 불가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1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08.6포인트) 대비 4.3% 상승한 113.3포인트를 기록했다.

내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도 생산량이 소폭 증가하지만, 수요는 생산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곡물 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어 국내 식품업계, 배합사료업계, 축산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식량 지수 개황

곡물은 2020년 12월(115.9포인트)보다 7.2% 상승한 124.2포인트 기록했으며, 전년동월 대비 23.6% 상승하 것이어서 전체 식품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옥수수는 미국의 생산량 저조 및 재고 감소, 중국의 대량 구매, 아르헨티나의 수출 일시중단 및 건조한 날씨 영향 등으로 가격이 전월 대비 11.2%, 전년동월 대비 42.3% 상승했다.

밀은 옥수수 가격 강세, 높은 국제 수요, 3월 이후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 전망에 따라 가격이 6.8% 상승하였고, 쌀은 아시아·아프리카의 높은 수요와 태국·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보리도 수요 증가와 옥수수·밀·대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2020년 12월(131.1포인트)보다 5.9% 상승한 138.8포인트 기록했으며, 전년동월 대비 27.7% 상승한 것이다.

팜유는 폭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8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파업 장기화와 수출량 감소로 8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2020/21년 수확량 감소에 따른 세계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2020년 12월(95.1포인트)보다 0.9% 상승한 96.0포인트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7.3% 하락한 것이어서 다른 품목 대비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이다.

가금육은 수입 수요 증가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반면, 쇠고기·돼지고기는 춘절을 앞둔 중국의 구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충분하여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부족 및 중국발 수요 강세에 따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제품은 2020년 12월(109.3포인트)에서 1.5% 상승한 111.0포인트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6.9% 상승한 것이기는 하나 다른 품목 대비에서는 소폭 상승한데 그치고 있다.

버터와 전지분유는 계절상 뉴질랜드의 수출공급량이 감소하고 춘절을 앞두고 중국 내 구매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였고, 탈지분유는 수입수요 증가와 서유럽의 생산 지연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는 미국의 재고 축적과 유럽 내 판매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2020년 12월(87.1포인트)보다 8.1% 상승한 94.2포인트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월 대비 7.6% 상승한 수치로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했다 할 수 있다.

설탕은 EU·러시아·태국의 작황 악화 전망 및 남미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세계 공급량 감소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고, 최근 원유 가격 상승,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 헤알화 강세, 그리고 견고한 수입 수요도 설탕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설탕 수출 세계 2위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인도 정부의 2020/21년 수출 보조금이 승인됨에 따라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443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3%(364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이 5억1060만톤(1.8%증가), 잡곡 14억6730(1.5% 증가), 밀 7억6650(0.7% 증가) 등으로 예측되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614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9%(51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 전망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년대비 쌀 5억1210만톤(1.8% 증가), 잡곡 14억9320(2.6% 증가), 밀 7억5610(0.7% 증가) 등이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21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2%(17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량 전망치를 품목별로 보면 전년대비 쌀은 1억8180만톤(0.1% 감소), 잡곡 3억3600(6.9% 감소), 밀 2억8430(2.6% 증가)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나가겠다”고 하면서 “국제곡물 수급 관련 국내 업계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업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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