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지수 상승세 지속
식량가격지수 상승세 지속
  • 김재민
  • 승인 2021.03.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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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ㆍ유지류 2월 지수 상승 견인

육류ㆍ유제품 가격 상대적으로 낮아
유지류 가격 상승이 전체 식량가격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지류 가격상승은 팜유와 유채 등의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사진은 유채밭
유지류 가격 상승이 전체 식량가격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지류 가격상승은 팜유와 유채 등의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사진은 유채밭

 

[팜인사이트=김재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3.2포인트) 대비 2.4% 상승한 116.0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8개월째 상승으로 식품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유지류 가격 강세 전체 지수 상승견인

곡물은 2021년 1월(124.2포인트)보다 1.2% 상승한 125.7포인트 기록, 지난달 7.2% 상승보다는 상승률 소폭 하락하였으나 전년동월 대비 26.5% 상승한 수치다.

옥수수 가격 상승이 곡물가격지수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인데, 중국의 수요가 높아서 전월대비 17.4% 상승하였다.

옥수수는 세계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수입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하였고, 쌀은 특히 인디카·자포니카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식용류의 원료가 되고 기름을 짜고 남은 폐기물인 박류는 가축사료로 이용되는 유지류의 경우 2021년 1월(138.8포인트)보다 6.2% 상승한 147.4포인트 기록하였고, 전년동월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유지류 오름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동남아시아·EU 등의 주요 수출국 생산량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상승하였고,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물량이 부족하고 대두유 또한 국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하였다.

대표적 감미료인 설탕의 경우 2021년 1월(94.2포인트)보다 6.4% 상승한 100.2포인트 기록, 지난달(8.1% 상승)보다는 상승률 소폭 하락하였으며, 전년동월 대비 9.6% 상승한 것으로 곡물이나 유지류의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품목이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과, 다른 주요 국가의 생산량 감소 및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설탕 수출 세계 2, 3위인 태국과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어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육류 및 유제품 가격 상승폭 상대적으로 안정

유제품은 2021년 1월(111.1포인트)에서 1.7% 상승한 113.0포인트 기록했다.

버터는 주요 수출국인 서유럽 내부 수요와 중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였고, 전지분유는 수입수요 증가와 뉴질랜드의 건조기후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탈지분유는 유럽 내 수출물량 부족과 낮은 재고량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고, 치즈는 수요 감소와 미국 내 높은 재고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2021년 1월(95.8포인트)보다 0.6% 상승한 96.4포인트 기록하였지만, 전년동월 대비 4.1% 하락한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품목이다.

쇠고기 및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하였다.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량이 감소하고 독일산 돼지고기의 아시아 지역 수출 금지로 독일 내 돼지 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가금육은 미국 내 폭설로 인한 공급 장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였다.

전반적인 곡물가격 및 유지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축생산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곡물 생산량 소폭 늘지만 재고량은 감소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13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9%(52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 5억1320만톤으로 2.1% 증가, 옥수수와 보리 등 잡곡이 14억7410만톤으로 2.0% 증가, 밀 7억7400만톤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657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 5억1440만톤으로 2.0% 증가 잡곡이 14억9680톤으로 2.8% 증가, 밀 7억5450으로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111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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