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인터뷰]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3.18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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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미래발전 초석 다지는 데 전력” 다짐
소 값 안정·한우산업 정확한 역할 알리기 '최선’
미래 한우산업 비전·목표 설정… ‘한우백서’ 만들 것
김삼주 회장이 한우협회 운영 방향과 한우산업의 미래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삼주 회장이 한우협회 운영 방향과 한우산업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2년차 한우협회를 되돌아보면 당장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우농가들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 협회와 한우산업 미래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투자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제10대 한우협회장에 취임한 김삼주 회장이 지난 3월 16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협회 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해 밝혔다.

 

“만만치 않다”

취임 후 보름간 협회 업무 파악과 함께 국회 및 농식품부 정책 및 의정 책임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간담회를 갖는 등 쉴 새 없는 시간을 보내온 김삼주 회장은 “현장에서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벽을 실감했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당장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지난 11월 25일 발의한 축산악취 방지 3법만 해도 악취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축산농가들의 입장 전달 등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현실은 그렇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후변화의 시대에 환경 문제 해결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이에 순응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축산업의 순기능을 정확히 알려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우의 경우 대두박을 비롯한 각종 박류 등 환경폐기물이 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농산부산물을 소들의 귀중한 먹이로 재사용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환경보호 측면의 한우산업 가치와 역할을 정확히 알려 나가가겠다”고 말했다.

김삼주 회장
김삼주 회장

 

“한우가격 안정, 최우선 과제”

한우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고 있는 김 회장의 가장 큰 고민은 한우가격 안정이다. 한우사육두수가 3백만두를 넘어 정점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한우가격은 고공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어서다.

김 회장은 “선제적 수급조절 사업으로 진행했던 2020년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의 경우 소규모, 번식농가 위주 기준으로 비육농가가 배제되면서 참여가 부진했다”면서 “사업추진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곡물값 상승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의 곡물가격 인상 추이만 놓고 봐도 당장의 가격 인상은 물론 하반기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협회 OEM 사료 생산·공급을 확대해 농가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흡수하는 한편 비육우 사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농협사료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겠다. 아울러 축단협과 공동 대응을 통해 사료업계가 농가와 고통분담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만들기 최선”

김 회장은 당장에 한우산업과 농가들의 현안 해결도 중요하지만 미래 한우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은 학계 및 전문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에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한우산업에는 업계와 농가를 대변해 줄 학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장기적 관점에선 한우산업을 대변해 줄 학자 양성에 힘쓰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정책·유통·생산비 부문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산업발전을 위한 규제와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우산업 백서’ 제작도 미래 한우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사업계획 중 하나로 구상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김 회장은 “한우산업의 미래 비전과 계획을 담은 ‘한우 백서’를 만들고자 한다. 한우산업의 미래 방향과 목표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해 좌표로 삼고 나아갈 수 있는 큰 틀을 담아내겠다”면서 “(다음번 회장에)어떤 누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모두가 하나 되어 한 곳만 바라보며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한우산업의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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