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비육우 전문 사육시설은 2만6천여개소이며 90만두 소를 기르는 목장도 있다
미국내 비육우 전문 사육시설은 2만6천여개소이며 90만두 소를 기르는 목장도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3.1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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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57, 3월1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 농무성(USDA)이 21년 1월 발표한 미국 내 소 사육두수는 9천459만두 수준으로, 미국은 넓은 땅덩어리만큼 다양한 환경 조건등으로 여러 형태의 비육 사육을 하고 있는데, 기르는 품종도 교잡종을 포함하여 80여종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국 비육우 사육형태를 크게 나누면 종축 생산, 암소와 송아지 생산, 기초축 생산 그리고 민간이나 대형 육가공회사에서 운영하는 피드랏(feedlot)이라는 도축전 비육전문목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 가장 특징적인 형태가 피드랏을 통한 집중 사양관리로, 미국내 비육 송아지는 통상 봄철에 생산되어 어미소와 함께 방목지에서 여름철을 보낸 후 체중이 140-320kg전후가 되면 이러한 피드랏에 직접 팔리거나 경매를 통해 이들 시설에 넘어가게 된다. 피드랏에 입식된 송아지들은 관리상태에 따라 6-8개월을 집중 사양관리를 받게 되는데, 조사료, 곡물사료, 광물질은 물론 첨가제를 혼합하여 사료 이용성을 극대화한 완전배합사료(TMR)를 급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옥수수, 각종 부산물, 보리, 면실, 수수, 옥수수대나 각종 건초등이 주요 원료로 쓰인다. 일반적인 사료 혼합비율은 조사료가 62%, 각종 곡물이 31%, 비타민이나 광물질이 5%, 기타 첨가제가 2%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피드랏 형태의 비육목장은 1800년대 곡물 사육농들이 과잉생산된 곡물을 비육농가에 공급하여 소고기 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점차적으로 확대되게 되었는데, 특히 미국내 기후가 건조하고 관개시설을 통한 곡물과 풀사료 생산이 용이한 중서부 지역에 이러한 대형비육 전문 목장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미국내에는 2만6천여개소 내외의 피드랏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72%정도가 네브라스카(Nebraska), 텍사스(Texas, 캔서스(Kansas), 아이오와(Iowa),콜로라도(Colorado) 5개주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들 피드랏 중에서 1천두이상을 사육하는 목장에서 전체 비육우 중에 77%를 출하하고 있으며, 미국내 최대 피드랏인 파이브리버(Five Rivers)사는 비육우 수용두수가 90만두에 연간 180만두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이들 피드랏에서 출하되는 비육우들의 월령은 30개월 미만으로 충분한 육량과 근육내 지방축적에 따라 높은 등급을 받는데, 다만 지방 비중이 너무 높으면 낮은 등급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도축가공업체들은 도체중이 250kg미만이거나 430kg이상이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내 소 도축은 4개업체가 전체 물량의 80%이상을 전담하고 있으며, 지난해 소고기 생산량은 1천231만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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