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몽골로 수출되는 생우에 대해 비인간적이라고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몽골로 수출되는 생우에 대해 비인간적이라고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4.11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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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66, 4월 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연간 10만두 내외의 소를 주로 아시아권에 수출하는 뉴질랜드에서 공공 공원이 몽골에 있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번식용으로 심멘탈(Simmental)종 생우를 수출한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콘웰공원(Cornwall Park)은 최근 지난 20년간 공원내에서 사육하여 잘 개량된 심멘탈종 생우 중에서 일부를 몽골내 낙후 지역의 축산농가들의 자립과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번식용으로 수출한다고 발표하면서, 수출과정에는 완벽한 수의 진료는 물론 충분한 사양관리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가 있자마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공공기관에서 논란이 많은 생우 수출용으로 소를 사육해 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한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또한 수출되는 소들은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갇혀 혐오스러운 조건에서 수송이 될 것이며, 수입국인 몽골에 도착해서도 해발 고도가 높고 추우며 건조한 환경에 사육되다가 결국은 뉴질랜드와는 너무나 다른 잔인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도살될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국과 같은 동물복지 관련 법적 장치나 규정이 없는 나라는 원칙적으로 수출대상국이 될 수 있다며, 공원당국에 이번 수출 결정을 재고하고 향후 생우 수출 계획도 전면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단체들 외에 공원 이용회원들도 이번 수출 결정에 대해 집단으로 슬픔을 표시하며, 수출되는 소들은 힘들고 구역질 나는 여행을 마치고 지옥에 떨어지는 편도여행을 할 것이라고 반대를 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뉴질랜드 정부는 생우 수출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많은 검토 보완을 해왔다며, 특히 지난해 9월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남서부 해역에서 가축 운반선이 침몰하여 5천8백여두의 가축과 다수의 인명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한층 강화된 절차를 준수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해 기준 중국으로 10만9천여두의 생우가 수출되었으나, 수송과정에 폐사는 128두에 불과하였다며, 이번 수출건도 운송에 대한 관리 기준이 개선되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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