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농업기구, 옥수수 등 세계잡곡 재고량 5.9% 감소 전망
세계농업기구, 옥수수 등 세계잡곡 재고량 5.9% 감소 전망
  • 김재민
  • 승인 2021.04.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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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식량가격지수 전원 대비 2.1% 상승
유지류·유제품 지수 상승 이끌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2.1% 상승한 118.5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상승하였으나 작년 5월 이후 지속 상승하던 곡물 가격은 처음으로 하락하며, 전체 상승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되었다.

곡물가격지수는 2021년 2월보다 1.7% 하락한 123.6포인트 기록하였다. 하지만 전년동월 대비 26.5% 상승한 수치여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밀은 올해 전반적으로 생산·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쌀은 새로 수확한 작물이 시장에 공급되어 가격이 하락하였고, 중국 수요에도 불구하고 옥수수·보리 가격도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보다 4.0% 하락한 96.2포인트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동월 대비 30.2% 상승한 수치여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설탕 수요가 높고, 원유가격 상승으로 에탄올 생산이 활발해져 설탕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동시에, 인도의 설탕 수출량 증가가 예상되어 설탕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8.0% 상승한 159.2포인트 기록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년동월 대비 86.2% 상승한 수치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낮은 재고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국제 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10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의 높은 수요가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는 캐나다와 흑해지역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육류도 전월보다 2.3% 상승한 98.9포인트 기록했으나 전년동월 대비 0.5% 하락한 수준이어서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금육 및 돼지고기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가 높고 4월초 부활절을 맞은 유럽 내 판매량 급증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는 브라질·미국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 하락이 서로 상쇄되어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되었고, 양고기는 뉴질랜드에서 공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전월대비 3.9% 상승한 117.4포인트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5.7% 상승한 것으로 축산물 중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품목이다.

버터는 유럽 내 식품서비스 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서 내부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재고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분유는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럽 및 북아메리카의 운송 컨테이너 부족으로 인한 단기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와 중국에서 수입이 급증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소폭 하락하였다.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전망하였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52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0%(55.1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 2.1% 증가한 5억 1360만톤, 옥수수와 보리 등 잡곡이 2.1% 증가한 14억7730만톤, 밀이 1.8% 증가한 7억 7430만톤이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767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780백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잡곡재고량이 5.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국제 곡물 가격 불안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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