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마시는 우유가 종이팩에 담긴 것 보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것을 좋아한다
어린이들은 마시는 우유가 종이팩에 담긴 것 보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것을 좋아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4.23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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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72, 4월2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통상 시판되는 우유는 종이팩에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우유팩은 살균팩으로 중간에 종이가 들어가고 양면에 비닐코팅이 되어 있으며 냉장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살균팩 이외에도 비닐코팅 사이에 알루미늄층을 더해 빛과 산소를 차단하여 보관기능을 강화한 멸균팩이 있는데,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며 멸균유나 주스류의 포장에 쓰인다.

우유는 과거에는 유리병에 넣어 판매하였지만 취급이 불편하고 가격이 비싸며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가 빛에 노출되면 손실될 수 있어 종이팩으로 대부분 전환되었다. 또한 금속용기는 열전도율이 높아 쉽게 내용물이 상하고, 우유 성분 중 미네랄 성분이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종이팩 이외에 시판되는 우유 중에는 대용량이나 가공유 중에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우유 포장 방식이 코로나 사태 이후 유제품 소비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종이팩 우유 보다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우유가 선호도가 높았다고 미국 노스캐로리나 주립대학(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최근 발표하였다. 이들은 어린이를 포함한 1천2백여명의 소비자들에 대한 코로나 이후 유제품 소비경향을 설문 조사 및 후속 인터뷰로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일반 우유나 체다치즈등 유제품을 선택할 때 복잡한 가공방식에 대한 설명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어린이들은 종이팩에 담긴 우유보다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우유를 선호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유로는 종이팩 우유에서는 좋아하지 않는 풍미가 난다고 답하였다. 특히 일부 성인 시험참가자들도 10일간 냉장 보관된 일반우유에서는 플라스틱 포장 우유에서는 나지 않는 풍미가 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우유가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은 모든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선호도 면에서는 전혀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특히 학교 급식 확대를 통해 어린이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유 포장용기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낙농가들이 조성한 우유 자조금(Dairy Checkoff Program) 재원으로 수행되었으며, 현재 이 자조금으로 지원되는 전국 낙농식품 연구센타 네트워크에는 미국 전역 6개지역센타에 1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문 연구진만 130여명에 달하고 전체 연구성과 관리는 별도 법인인 데어리 매내지먼트(Dairy Management Inc.)사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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