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기후변화 관련 2050 비전과 전략
농업분야 기후변화 관련 2050 비전과 전략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4.30 13:08
  • 호수 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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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 농축수산부문

2017년 농축수산 부문(농업, 축산, 수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4.1백만톤CO2eq.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3.4%(에너지 포함)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농업과 축산 분야의 배출량이 88.6%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농작물 재배, 가축 사육 등으로 인한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발생 등 비에너지 분야에서 주로 배출된다.

한편, 수산 분야는 주로 어선, 양식장 등의 에너지 소비로 인한 배출로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의 11.6%를 차지하고 있다.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은 1990년 대비 2017년 7% 감소하였으며, 분야별로 살펴보면 비에너지가 3%감소, 에너지는 23%가 감소하였다.

특히 비에너지 배출량의 경우 1990년 대비 2017년 경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73%에서 58%로 감소하였으나,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서 42%로 증가하였다.

이는 경종의 경우 벼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배출량이 줄어들었으나, 축산은 주요축종인 한・육우, 돼지 등의 사육 두수의 증가로 인하여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방식과 식생활 패턴 변화 등은 식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육류 소비는 상당기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축수산 부문의 경우 대부분의 온실가스 배출이 식량 생산과정의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근본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배출량을 저감시킬 수단과 기술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논물관리, 투입재 절감, 양질조사료 및 저메탄사료 보급과 가축분뇨의 자원순환 촉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아울러, 농축수산 부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경우 청정에너지 활용과 에너지 저감 시설 적용을 통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농업(농업・축산・수산)으로의 전환

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기술 발전은 농업 및 축․수산 부문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팜과 스마트양식장 클러스터가 그 대표적인 예시로서 기존 농경지 및 시설하우스, 축사, 양식장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불필요한 투입재(에너지, 비료, 물 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동화를 통해 농업․축산․수산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농축수산 부문에 이러한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팜 7,000ha, 스마트축사 5,000호를 보급하고, 2023년까지 동․서․남해 주요 거점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농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의 보급 및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메탄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논물 관리기술, 축우의 장내 발효를 개선하는 저메탄사료 보급이 이러한 예시로서 농업인들에게 교육과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농경지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투입 농업, 토양탄소저장 방법론 개발과 관리, 청정에너지원 개발을 통한 화석연료 사용대체 등 지속적으로 저탄소 농업을 연구・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의 현장적용을 위한 교육과 홍보, 기술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책 수요자 참여 정책 활성화

저탄소 농업・농촌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농업 생산 현장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농업인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사업을 2012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으며 참여 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비료, 농약, 농자재 등 농업 생산과정에서 투입되는 원자재를 절감하는 영농방법을 적용하여 생산된 농축산물의 경우 ‘저탄소 농축산물’로 인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농축수산물의 소비자인 국민도 음식물 쓰레기 감소, 식생활 개선 등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

농업, 축산, 수산 시설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잠재력이 가장 크고 실현 가능한 수단이다.

가축 분뇨 에너지화, 태양광 보급, 지열 활용 등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저감시킬 수 있는 수단이며, LED조명, 보온커튼 등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한편, 전기 어선, 수소 어선 등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어선개발은 어업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저탄소 생산구조 정착,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어업을 구축하는 옵션으로서 미래에 보급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산가공분야는 냉동냉장, 고온가열 등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 마른김 가공공장의 공기열 재활용을 비롯한 에너지 사용 효율화 수단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스마트기술을 활용하여 가공물량이나 보관량, 최적 온도・습도에 따른 공장 자동제어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등 수산가공 분야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한 최적 생산과 에너 지 효율화도 추진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과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농어촌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우수사례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역발전 연계 모델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산업입지 변화・인구이동 등 사회변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수산 부산물 바이오 산업과 연계 활성화 확대

수산물의 생산・소비・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재활용 가치가 높은 굴 패각 등을 이용하여 석회석

대체재로 활용하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바이오(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산업의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수산부산물 폐기량을 줄이는 등 새로운 신산업에 대한 육성도 필요하다.

 

 

*본 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통권 40호) 2021년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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