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4천여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미국 최대 유기농 유업체가 탄소 배출량 감소에 나셨다
5만4천여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미국 최대 유기농 유업체가 탄소 배출량 감소에 나셨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4.30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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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75, 4월3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내 최대 유기농 유제품 생산업체인 호라이즌 유기농(Horizon Organic)사가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25년까지 제로(0)화 하기 위해, 참여농가는 물론 우유 집유, 가공, 유통판매 전 과정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한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미국 전역 23개주에 600여 회원목장 5만4천여두의 젖소로부터 우유를 생산하여, 유기농 우유는 물론 요거트, 치즈, 버터, 휘핑 크림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미국농무성(USDA) 기준에 따라 모든 젖소에게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100% 유기농 사료만을 급여하고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연간 최소 120일간을 초지에 방목하여, 섭취하는 사료 건물량의 30%이상을 방목지에서 얻도록 사육하고 있다.

이러한 사육관리 방식에도 불구하고 자체 연구결과 호라이즌사가 판매하는 우유 0.5갤론(1.8리터)을 생산하는데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 생산량이 5.58kg에 달하며, 우유 한잔으로 환산시 자동차 2.7km를 운행한 것과 똑같고, 연간으로 환산시 1천km를 운행한 것과 같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배출량 감소를 위해 우선 유가공장의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며, 우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우유 유통이나 보관 등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전체 배출량의 23%정도를 차지하는 젖소 자체의 소화과정에서 메탄가스 생성을 줄이기 위해 초지에 고품질 조사료 보급도 대대적으로 하고 있으며, 분뇨를 초지에 환원하여 토양을 갱신하는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1991년에 미국 콜로라도(Colorado)주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목장을 시작한 호라이즌사는 현재는 전체 유기농 우유 생산량중 99%를 회원농가에서 생산한 우유로 조달하고 있는데, 사업 초기 방목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논란으로 소송이 제기된 바 있고, 지난 2009년에는 유기농 우유 시장을 독점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현재는 프랑스 최대 유업체인 다농(Danone)사가 회사 지분을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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