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문화’, 가격‧품질 뛰어넘는 ‘제3의 경쟁력’ 될 것
‘한우의 문화’, 가격‧품질 뛰어넘는 ‘제3의 경쟁력’ 될 것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1.04.30 0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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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대표 “한우구매, 감동과 설렘‧가치 누리게 만들어야”

농협, '한우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심포지엄 열어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가 '한우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가 '한우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한우가격이 전대미문의 초고공세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수입쇠고기와 경쟁에서 가격부문 열세를 '품질고급화' 무장해, 판세를 완전히 뒤집긴 했지만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의 새로운 경쟁력을 '문화'에서 찾았다.

농사와 민속놀이, 설화, 먹거리 등 5천년 역사 속에 한우가 있었던 만큼, 한우에 우리민족의 문화를 입힐 때 단순한 '고급육'에 더해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농협은 지난 4월 29일 '한우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다'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김치와 한복, 여기에 한우문화를 더해 글로벌 케이컬쳐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설레지 않으면 의미 반감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한우문화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주제발표를 통해 한우가 왜 이제 ‘문화’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심포지엄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환 대표는 "한우산업은 단군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는 곧 제2의 위기를 의미할 수 있다"면서 "2000년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사육부문)기술'로 극복해왔다면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길, 제3의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한우의 문화'를 꼽았다.

한우구매는 이제 단순한 고품질 한우고기를 넘어서 감동과 설렘을 사고 멋스러운 가치를 누리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문화와 가치를 입히는 일이 개척자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대표이사는 "농협이 한우에 문화를 입혀 가치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한우다큐멘터리 제작과 웹툰 및 유튜브, 모바일을 통한 한우사육과 게임 개발, 여기에 한우맛집 소개서인 '우슐랭' 개발과 불고기 종주국 선언 등을 통해 한우의 문화와 가치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우의 가치, 지속적으로 개발‧발굴해야

이날 심포지엄에선 허영만 화백이 한국인의 특별한 한우사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고, 김현정 한국화가가 명화에 담긴 소이야기를, 정혁훈 매일경제신문 농업전문기자가 한우의 품격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 모두 한우의 특별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개발‧발굴해 우리민족의 고유한 유산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인의 한우사랑은 특별하다"면서 "앞으로 미래 혁명은 생명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농업인들 손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가 좌장(맨왼쪽)을 맡아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현정 화가, 정혁훈 기자가 종합토론 하고 있다.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가 좌장(맨왼쪽)을 맡아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현정 화가, 정혁훈 기자가 종합토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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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2022-08-23 22:51:39
정에 얽매여 거짓말을 하면 그 국가는 혹독한 댓가를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