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한 마리 가격이 17억에 팔리고 전 세계 40개국에서 브랜드를 사용하는 소 품종이 있다
수소 한 마리 가격이 17억에 팔리고 전 세계 40개국에서 브랜드를 사용하는 소 품종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5.0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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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77, 5월 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9천4백만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미국에서 기르는 소 품종은 70여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중에 가장 인기있는 5개 소 품종은 블랙앵거스(Black Angus), 사로레이(Charolais), 헤어포드(Hereford), 심멘탈(Simmental), 레드 앵거스(Red Angus) 종이라고 미국 소 생산자 협회 육우위원회(U.S. Cattlemen’s Beef Board)가 발표한 바 있다.

이 중에 블랙앵거스는 미국내 일반 소고기에 비해 육류시장에서 10-15%정도 비싼 가격을 받고 있으며, 스테이크 식당이나 일반 식품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고기 품종이다. 특히 지난 2019년 미국 노스 다코다(North Dakota)주에 있는 한 비육우 목장에서 경매에 출품한 아메리카(SAV America 8018)라는 1살짜리 수소가 151만불(16억9천만원)에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목장에서는 2018년도에도 블랙앵거스 수소 한 마리를 80만불(8억9천만원)에 판매한 바 있으며, 아메리카라는 수소는 205일령 이유시 체중이 1천107파운드(502kg)으로 최고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이러한 블랙앵거스에 관해 미국 농업관련 전문매체인 에이지데일리(Agdaily)에 최근 실린 인기있는 이유와 도입역사 및 재미난 특징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미국 앵거스 협회(American Angus Association)에 등록된 블랙 앵거스 순종 두수는 지난 2019년 기준 30만4천두이고, 몬타나(Montana)주가 3만두, 네브라스카(Nebraska)주가 2만4천여둘르 사육하고 있으며, 텍사스(Texas)주가 2만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블랙앵거스 종은 중대형종으로 수소 평균체중은 848kg, 암소는 544kg 정도이고, 선천적으로 뿔이 없으며, 영국 스코트랜드 원산으로 추위에 강하면서도 송아지 난산이 적다. 또한 성질이 온순하고 성장이 빠르며, 흑색 피모가 눈이나 햋볕으로부터 화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안구암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농무성 앵거스 품종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체모의 51% 이상이 검은색이어야 하고, 마블링, 육질등급 및 성숙도가 좋아 등심 단면적이 25-40㎠이어야 한다. 또한 도체중은 476kg내외로 지육내 출현이 없어야 하며, 지방 두께는 2.5cm미만으로 단면에 흑색 부위가 없고, 목 부위에는 5cm를 넘는 혹살이 없어야 한다. 블랙 앵거스 개량을 위해 앵거스 협회에서는 2천만건 이상의 개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전체 분석을 통한 혈통정보와 능력검정자료를 분석하여 1주일에 한번씩 협회 회원들에게는 등급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블랙앵거스 품질 보증인증을 공식 사용하는 협력업체는 전 세계 40개국이상에 1만6천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한편, 블랙앵거스종의 유일한 단점은 유전적으로 송아지에 선척적으로 다리 여러 관절에서 심한 수축현상이 일어나는 결함 다발성 관절 구축증(arthrogryposis multiplex)이 일어날 수 있으며, 송아지 머리에 물이 차는 신경병성 수두증(neuropathic hydrocephalus), 엉덩이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거미다리 이상증(contractual arachnodactyly), 왜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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