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두의 소를 사육하며 1천3백만두를 도축하는 나라에서 소 출하 중단 파업을 하고 있다
5천만두의 소를 사육하며 1천3백만두를 도축하는 나라에서 소 출하 중단 파업을 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5.2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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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83, 5월2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5천백만두의 비육우를 사육하며 10만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연간 1천 3백만두의 소를 도축하는 남미의 축산강국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정부의 소고기 수출 금지 조치에 항의하여 소 사육농가들이 9일간 모든 도축장에 소 출하를 중단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소고기 수출금지 조치는 자국내 치솟는 소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취해졌는데, 최근 1년간 아르헨티나 내수용 소고기 판매가격은 65.3%가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이 소고기 가격이 오르자 금년 하반기에 임기 중간 평가를 앞둔 대통령까지 나서 매달 소고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언급하며 30일간의 소고기 수출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축산업계 관계자들은 내수용 소고기 가격은 오르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것으로, 금년 1/4분기 중에만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7.6%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생활비 수준도 지난 1년간 46.3%가 상승하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외화 수입원인 소고기 수출 중단 조치는 엄청난 실수이며, 정부 조치에 항의하여 모든 소고기는 물론 생우 거래도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미국 보다 12kg정도 많은 28kg에 달하는 아르헨티나는 지난해에 33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82만톤 정도의 소고기와 가죽을 수출하였고, 소고기 수출 물량의 68%를 차지한 중국을 비롯하여 독일, 이스라엘 등이 대상국이며, 지난 2008년에도 소고기 수출에 따른 세금인상으로 4개월간의 파업을 벌인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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