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면역력을 위해 우유를 마시면 가능성이 있고 우분을 온몸에 바르기도 한다
코로나 면역력을 위해 우유를 마시면 가능성이 있고 우분을 온몸에 바르기도 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5.2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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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84, 5월2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억 6천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35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스페인에서는 우유를 마시면 코로나 바이러스로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고, 인도에서는 소 배설물을 인체에 바르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스페인 코로도바 대학(University of Cordoba) 동물보건학과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는 소에서 생산한 우유를 섭취하면 심각한 코로나 증세로부터 어느 정도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들은 우유는 단백질, 칼슘 등 각종 영양소는 물론 항체를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우유내에 존재하는 항체 물질은 사람이 섭취한 후에도 위나 장에서도 활동하며, 배설단계에 까지 바이러스성 리보핵산(RNA) 잔해를 중화시킨다는데 주목하였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를 야기하는 바이러스의 하위 유전자 바이러스에는 96%가 유사한 인간 바이러스와 소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바이러스 사이에는 헤마글루틴-에스테라아제(HE) 단백질을 제외하고 스파이크 당단백질(S), 외피 단백질(E), 세포막 단백질(M), 유전자를 보호하는 단백질 등의 구조 단백질이 기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진 소에서 생성된 면역력이 우유를 통해 인체에 전달되면 항체의 교차반응도가 높아 수동면역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만 우유는 가공과정에서 살균처리로 항체가 파괴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추가 연구는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국민의 3분의 2가 힌두교도이며 소가 생명과 지구의 신성한 상징이고, 우분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인도에서는, 일부 신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1주일에 한번씩 소 분뇨를 온 몸에 바르기 위해 소 보호소(cow shelters)를 찾고 있다. 이들은 분뇨를 온몸에 바르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가를 하기도 하는데 마지막에는 소를 껴안거나 기도를 하고 우유나 버터유로 온몸을 씻는 다고 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다른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태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백신을 맞은 주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바트(36만원) 상당의 송아지 한 마리를 주기로 하였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서 시행 중인 이 정책은 주민들이 소를 좋아하고, 바로 현금으로 팔 수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며칠 사이에 수천 건의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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