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4천5백만두인 파키스탄에서 총선을 위해 3백만개의 젖소 정액을 무상으로 공급한다
소가 4천5백만두인 파키스탄에서 총선을 위해 3백만개의 젖소 정액을 무상으로 공급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5.2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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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85, 5월2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4천5백만두의 소와 3천8백만두의 물소를 사육하며 연간 5천4백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세계 5위를 자랑하는 파키스탄에서 총선을 앞두고 3백만개의 미국산 젖소 정액을 농가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줄 예정이라고 총리실 관계자가 발표하였다. 이같은 발표는 파키스탄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들의 연간 평균 유량이 1천1백kg에 불과하여 농가 경제가 어렵다는 지적을 타파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되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산 젖소들의 유량은 자국산 소의 10배에 달하는 1만1천kg을 생산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시 생산된 소는 5천kg이상의 유량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대책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어린 송아지가 임신하려면 13개월은 커야하고 정액을 활용하여 수정을 시켜도 분만시 까지 10개월을 또 기다려야 한다며 그전에 총선이 끝나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우유 생산량이 많으면서도 농가 생산기술의 열악, 품질 검사 미비, 원유 집유 가공 및 냉장 보관시설 부족등으로 우유 공급량이 부족한 나라로 평가되는데, 지난해 기준 전체 우유 생산량 중에 영세농가들의 자가 생산 소비에 54%인 3천만톤이 소비되고, 나머지 2천4백만톤 중에 92%가 가공처리되지 않고 원유형태로 비정상적으로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두당 생산 유량도 일반 소가 연간 1천195kg에 불과한데 비해 물소는 1천8백kg으로 더 많으며, 우유를 생산하는 소 품종은 15종류로 파악되고 있으나, 열대 품종인 레드 신디(Red Sindhi)와 사히왈(Sahiwal 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들어 홀스타인이나 저지종 소 등과 50-75% 정도 교잡된 품종들도 늘어나 전체 소 중에 13%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파키스탄 축산업은 전체 농업생산액 중에 60.5%를 차지하고, 국가총생산액(GDP)의 11.2%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가들 전체로는 평균적으로 2-3두의 재래종 소나 물소, 3-4두의 염소나 양을 사육하고 있어 이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증대가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연간 유제품 수입액도 20억 루피(1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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