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 우승자는 인근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 우승자는 인근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5.3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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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86, 5월3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세계 3대 자동차경주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자동차 지구력 선수권 챔피언십(WEC) 르망 24시 레이스,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F1 모나코 그랑프리,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에서 열리는 인디(INDY) 500이 있다. 이 중 매년 5월말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자동차 경주장Motor Speedway)에서 열리는 인디(INDY) 500 자동차 경주는 우승자가 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1911년부터 개최된 인디 500 자동차 경주는 자동차 바퀴가 밖으로 나온 오픈휠(open wheel) 방식의 1인승 차량으로 시판되는 차량의 엔진을 바탕으로 자연 흡기식 4천cc 8기통 엔진이 장착된 차량들이 자동차 경기장 200바퀴에 해당하는 500마일(800km)를 달리는 경기이다. 우승 상금은 총액기준으로 최저 100만달러(11억원)에서 참가자의 경주 내용이 우수할 경우 늘어나는 방시으로 최고 800만달러(90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이 자동차 경주 우승자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1933년 24회 대회때 부터로 당시 우승자가 4시간 30분에 걸친 경기 종료 후 피로감을 느껴 항상 집에서 한 것처럼 버터우유(buttermilk)를 요청하여 마신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이후에 1954년부터 미국 낙농협회가 우승자가 최종 결승장에서 우유를 마시는 조건으로 우승자에게는 400달러, 자동차 정비담당자에게는 50달러의 상금을 주면서 정착되었다.

이 대회 우승자가 마시는 우유에는 ‘우승자는 우유를 마신다(Winner drink milk)’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리병에 담긴 우유가 제공되는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일반우유, 탈지 우유, 2% 저지방 우유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우유를 골라서 마시고 이를 머리에 뿌리기도 한다. 참고로 금년도 참가자 33명 중 대다수인 21명은 일반우유를 신청하였고, 12명은 2% 저지방우유를 선택하였으며 탈지 우유를 선택한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금년도 대회에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전년 대비 40% 수준인 13만5천여명의 관중을 입장시켜 진행될 예정인데, 매년 우승자에게 전해지는 우유는 경기가 개최되는 인디애나주에 있는 낙농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선정하여 축주가 직접 전달하는 전통에 따라 금년도에는 오랫동안 목장을 운영한 여성 낙농인이 우유를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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