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월은 낙농목장을 방문하고 유제품을 대대적으로 소비하는 ‘낙농의 달’이다
미국에서 6월은 낙농목장을 방문하고 유제품을 대대적으로 소비하는 ‘낙농의 달’이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6.0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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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87, 6월 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는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일정 주기별로 송아지를 임신하고 분만하기를 반복한다. 2019년 기준 젖소 생산기록과 경제성을 분석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검정성적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15만1천두의 생산기록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젖소는 처음으로 송아지를 낳으면 9천3백kg의 우유를 생산하지만, 2번째 송아지를 낳으면 1만kg, 3번째 송아지를 낳으면 1만1천kg의 우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반면에 5번째 송아지를 낳으면 유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되어 있다.

월별로도 차이가 있어, 1월에 젖소 두당 1일 우유 생산량은 31.6kg인 반면 2월에 32.1kg으로 늘어난 이후 5월에 32.4kg, 6월에 32.3kg의 최대 우유를 생산한 이후, 8월에 고온의 영향으로 30.7kg으로 감소한 이후 다시 9월부터는 31kg대의 우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즉 봄철에 송아지를 분만하거나 사양여건 개선으로 최대 유량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같은 현상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여 6월에는 우유생산량이 늘어나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우유 소비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대표적인 낙농지대로 7천여 낙농가가 126만두의 젖소를 기르는 위스콘신Wisconsin)주에서는 주정부 공식 가축이 젖소이고 공식 음료가 우유인데, 지난 1937년부터 이같이 봄철에 분만한 젖소들의 우유 생산량이 늘면서 재고량이 쌓이자 6월을 ‘국가 우유의 달(National Dairy Month)’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우유 홍보 및 소비 촉진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행사는 이후 우유 외에 모든 유제품으로 확대되었고, 주지사가 6월을 ‘낙농의 달(Dairy Month)로 공식 선포하기도 하였다.

이 같은 낙농의 달 주요 행사로는 낙농목장에서는 아침에 방문객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목장을 전면 개방하고, 지역 식품점이나 업소에서는 유제품 특판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며, 각종 행정기관 조찬이나 오찬에서는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같은 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목장에서도 아침식사를 제공하여 일반인들이 젖소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고 우유 생산과정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 낙농업 전체가 연간 450억달러(5조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 주는 위스콘신주 정부에서는 금년도에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낙농목장 방문시 자동차를 타고 들러보는 드라이브 쓰루(drive-thru) 방식으로 하고, 유제품을 현지에서 구매하여 픽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으며, 가상공간에서 목장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와 유제품으로 만드는 요리 방법등을 적극 홍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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