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여개국에 도축시설을 운영하는 최대 육가공업체가 해킹으로 공장운영이 중단되었다
세계 20여개국에 도축시설을 운영하는 최대 육가공업체가 해킹으로 공장운영이 중단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6.07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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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89, 6월 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미국, 캐나다, 멕시코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400여개 이상의 도축 및 생산 유통시설을 운영하며, 매일 소 7만7천여두, 돼지 11만6천여두, 닭 1천3백만수 내외를 도축 가공하는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브라질의 제이비에스(JBS)사가 최근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집단의 컴퓨터 운영체계 사이버 공격으로 공장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일부 시설들이 재개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 같은 사이버 공격은 주로 미국, 호주, 캐나다 일부 도축시설에 집중되었는데, 미국내 전체 소고기 유통량의 4분의 1을 담당하는 공장들이 전면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일부 공정들이 작업을 시작하였고, 호주의 육가공시설도 전체 적색육 공급량의 25-30%를 공급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나 재가동 중이며, 캐나다내 최대 도축시설도 일부 피해를 입었으나 정상화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해킹으로 고객이나 협력업체, 근로자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제이비에스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도축 가공장은 시설내 도축용 칼을 가는 것부터, 생산 라인의 속도 조절, 도축 물량 파악 등 거의 모든 공정이 컴퓨터 자동화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러한 농축산물이나 식품 업체에 대한 사이버 해킹은 국가 경제의 치명적인 하부 구조에 접근하여 피해를 극대화 시키려는 의도로, 특히 현재 미국 농무성(USDA) 관련 규정에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조항이나 특히 식육업체 해킹 관련 지침이 없어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이버 해킹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격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4월에는 뉴질랜드 육류업체가 정보기술 시스템이 마비되어 10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송유관업체에서 운영시설에 해킹을 당해 비트코인으로 상당액의 합의금을 전달한 바 있고, 지난해 기준 주요 10개국의 해킹 피해액은 5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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