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놀라게 되면 머리를 들고 귀를 세우며,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는데 30분이 걸린다
소는 놀라게 되면 머리를 들고 귀를 세우며,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는데 30분이 걸린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6.2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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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198, 6월2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를 관리하는데도 동물복지 개념이 강조되는 가운데, 소가 주변 환경에 겁을 먹거나 놀라게 되면 머리를 쳐들고 귀를 쫑긋 세우며, 분뇨를 배출하거나 꼬리를 흔들고 눈에 흰자위가 많아지면서 공격성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안정 상태로 회복하는데 최소 20-30분이 소요되어 충분히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Colorado State University) 동물 행동 전문학자가 주장하였다.

이 학자가 밝힌 소의 행동 형태 중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작은 변화에도 민간하게 반응하여, 평소에 익숙한 물건들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면 놀라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어린 소들이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는 축사 내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밧줄이나 체인등도 뱀으로 알고 놀라는 경우가 있으며, 그림자나 지표면에 밝게 빛나는 햇볕도 행동에 제약을 주고, 어두운 축사 안으로는 들어가는 것을 꺼리므로 안에 불을 밝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 무리 중에는 이동 중에 물길을 건너거나 보행로에 웅덩이가 있을 때 항상 먼저 건너는 것과 같이 다른 소들을 따라 오게 하는 지도자 소가 있는데, 이들 소는 사료를 먹을 때 힘으로 다른 소를 못 먹게 하는 소와는 다른 소들이며, 방목을 할 때 잘 활용하면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어린 소인 경우에는 놀라거나 다치는 등 안 좋은 경험을 오래 기억하여 착유장에서 미끌어지거나 머리를 우사 가로막이 철봉에 부닥친 경우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소의 습성을 이해하고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이 목장 관리는 물론 동물복지에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통로나 바닥에 톱밥이나 모래, 매트 등을 깔아 미끄럽지 않게 관리하고, 소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돌발 행동을 삼가며, 특히 전기봉과 같은 관리도구는 강한 충격이 오래가는 것은 물론 체중 감소등도 불러 일으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상어나 악어 등 동물의 공격으로 숨지는 인명이 400여명에 달하며, 그중에 야생 사슴을 도로에서 치는 사고가 130만건에 달하고, 가축 중에는 개에 의한 사망이 30여명으로 가장 많고, 소에 차이거나 받혀서 치명상으로 숨지는 경우도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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