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품평회를 둘러 보던 영국 찰스 황태자가 소 배설물 밟았다
소 품평회를 둘러 보던 영국 찰스 황태자가 소 배설물 밟았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7.2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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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08, 7월21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최근 개최된 영국 최대 농축산업 박람회인 ‘더 그레이트 요크셔 쇼(The Great Yorkshire Show)에 영국 왕실의 찰스 황태자 부부가 참여하여 전시회에 참여한 육우 인 ’사우스 데번( South Devon)‘종 소를 둘러보다가 배설물을 밟아 화제가 되고 있다. 1837년 시작하여 올해로 162회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7월 둘째 주에 개최되어, 연인원 13만명이 참관하고 젖소, 비육우는 물론 말, 돼지, 양, 염소, 닭, 개, 비둘기까지 8천5백여두의 다양한 가축이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2008년 150회 행사에는 영국 여왕이 참석한 바 있으며, 2001년에는 구제역 발생으로, 2012년에는 폭우로 주차장이 침수하여 행사가 취소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행사가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1일 2만6천명으로 제한해 개최하였다. 찰스 황태자가 배설물을 밟은 것은 대회 3일차 품평회에 출품한 소들을 둘러보다가 발생하였는데, 황태자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여성 심사원이 걱정하지 말고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자 밝은 표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태자는 체중 1천550kg의 헤어포드(Hereford) 종 수소를 둘러보고 축주와 잠시 환담을 하였는데, 축주는 황태자가 굉장히 아는 것이 많아 1시간정도 애기하며, 맥주도 한잔 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또한 행사장에는 찰스황태자 부인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The Duchess of Cornwall)도 참여하였는데, 대회에 참여한 농가들과 관람객들을 만난 것은 물론 2천여개 달하는 전시회 부스 중 일부를 둘러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요크셔 농업협회(Yorkshire Agricultural Society)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잉글랜드 북부 해로게이트(Harrogate)에 위치한 전용 전시회장에서 개최되는데, 전시장은 부지가 250에이커(30만평)에 잔디밭으로 된 야외 전시 스탠드는 물론 가축 품평회를 할 수 있는 시설과 각종 연회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어, 농축산업 박람회는 물론 무역 전시회, 결혼식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연간 1백만명이 방문하고, 2016년 기준 960만 파운드(4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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