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젖소가 걸을 때 똑바로 잘 걷는지를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였다
스웨덴에서 젖소가 걸을 때 똑바로 잘 걷는지를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1.07.2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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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209, 7월2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가 똑바로 정상적인 걸음을 못 걷는 파행 증세(Lameness)는 낙농 목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파행증세가 나타나면 젖소의 우유 생산성은 물론 번식 능력, 장수성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적인 손실과 직결되며, 특히 젖소 자체의 복지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여 조기 발견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상 이러한 파행증세 발견은 축주가 개체 관리를 하면서 젖소의 움직임을 보고 발견해 내는데, 최근 스웨덴 농과대학(the Swedish University of Agricultural Sciences) 가축연구센터에서 젖소의 걸음 걸이를 무선으로 자동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여 실용화 단계에 왔다고 발표하였다.

관성력 측정 기기(Inertial Measurement Units, IMUs)라고 알려진 이 장비는 젖소의 다리부위 4개소, 등쪽에 3개소, 십자부고 부위에 2개소, 머리쪽에 1개소 등 11개 부위에 무선으로 작동되는 동작감지 센서를 부착하여 젖소의 걸음걸이를 측정하는데, 우선은 대학 연구소에서 사육하는 17두의 건강한 암소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여 적응성 관련 시험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이들 연구진은 기본 데이터 수집을 위해 소 개체별로 230피트(7m) 거리의 좁은 이동경로를 설치 후 일일이 뒤에서 접촉을 하지 않으면서 왕복 이동을 유도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임상적으로 건강한 젖소의 개체별 직선 이동 보행 특성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젖소가 육안으로 파행증세를 보이면 이미 발병 원인이 악화되어 만성화 되었거나 신경학적으로 심각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연구된 장비나 자료를 이용하면 임상적인 증세 이전에 조기 발견이 가능하여, 적극적인 사전 처치로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자료가 축적되면 현재의 동작 감지 방식이 아닌 화상 자동 인식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젖소의 파행증세 발견율은 지역이나 시기별로 차이가 있는데, 북미지역에서는 연구자에 따라 10-55%까지 나타난 바가 있고, 캐나다 지역에서는 19-24%, 영국에서는 29.5%, 호주에서는 20.6%로 발표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는 발굽 질환 발병율이 11-21%라고 발표된 바가 있다. 이러한 파행 증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발굽의 부제병, 백선증(white line disease), 발굽종양(sole ulcer), 발굽 피부염 등 다양한 발굽질환 이외에 임상형 유방염이나 관절염등에 의해서도 파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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